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안산선(4호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는 이에 따라 신-구도심 단절을 비롯해 교통체증-보행불편을 해소하고 상부 부지 활용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주관 철도 지하화 선도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행정력을 총집결한다는 방침이다.
안산시는 7월22일부터 8월5일까지 15일간 안산선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 88%(601명)가 찬성하며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안산시에서 추진하는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에 대한 시민의견을 청취해 올해 말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철도 지하화 선도 사업에 선정을 위한 추진사업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문조사 문항은 응답자 기초조사, 기존 안산선 문제점, 지하화 사업에 대한 찬반 의견, 지하화에 따른 상부 부지활용 방안 조회 등 총 11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5% 포인트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참여자 684명 중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에 대한 찬성 의견은 601명(88%)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는 기존 안산선 문제점(복수응답)으로 △신-구도심 단절을 320명(32%)이 응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소음진동 문제 231명(22%) △야외승강장 이용불편 221명(21%) △지상 철도로 인한 교통 및 보행 불편 203명(20%) 등을 지적했다.
철도 지하화에 따른 상부 부지 필요시설에 대해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대형복합쇼핑몰, 아울렛 등 상업시설 조성 465명(32%) △공원-체육시설 조성 258명(18%) △문화-복지시설' 조성 215명(15%) △여가-관광시설 조성 164명(11%) △교통시설 조성 133명(9%) △업무시설 조성 130명(8%) △주거시설 조성 94명(6%) 순으로 답했다.
안산시는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오는 9월3일 안산시민 300인과 함께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해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 공간 활용계획에 대한 시민공론화 장을 마련해 주민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안산선 지하화 사업의 선제대응 및 사업추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추진단(TF)을 지난 5월 구성하고 안산선 지하화 사업이 선도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3일 “안산선 철도 지하화를 통해 단절된 신-구도시를 하나로 이어 도시공간 연계성을 회복하고, 확보한 부지는 안산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도심에 활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철도 지하화 컨설팅단은 지난 8일 안산시를 방문해 철도 지하화 추진이 가능한 대상 구간을 살펴보고 안산시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지하화 추진 방안을 비롯해 주요 현안사항 및 문제점들에 대한 심도 있는 자문과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안산시는 이번 컨설팅단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안산시 여건에 부합하는 최적의 사업계획을 마련해 올해 말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선도 사업에 최종 선정되기 위해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