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지친 도시인이 장거리여행을 하지 않아도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휴가지로 파주가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통일동산 관광특구 내 지난달 문을 연 '뮤지엄 헤이'가 폭염 속 피서지로 가족단위와 MZ세대 사이에서 '사진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뮤지엄 헤이는 수도권 최대 규모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10미터에 달하는 높은 층고와 내부를 관통하는 70미터 규모의 광장, 20여 가지 각종 미디어아트 기술이 집약된 곳이다. 특히 빛과 음악, 분위기에 맞는 조향까지 연출돼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어른, 아이 모두 만족할 콘텐츠와 신진작가를 양성하는 작가관까지 있어 '미디어아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
통일동산관광특구 내 또 다른 숨은 관광지로 '전통건축부재 보존센터'가 있다. 2017년 준공된 보전센터는 작년부터 일반인에게 전시공간을 무료로 개방했다. 상설전시관에는 전국 건축문화유산 수리현장에서 수습한 부재와 숭례문 탄화부재를 활용한 재현물 등이 있다. 야외전시관에는 흥선대원군 사랑채와 집무실로 알려진 아재당을 재건해 전통건축을 경험할 수 있다.
인접한 곳에 국립민속박물관, 오두산통일전망대, 헤이리예술마을, 맛고을, 프로방스마을, 카페 등이 있어 문화와 예술, 맛집에서 디저트까지 한꺼번에 해결이 가능하다.
또 다른 특별명소는 '퍼스트 가든'이다. 이곳은 올해 경기도에서 처음 선정한 '경기 유니크 베뉴(이색회의명소)' 10곳 중 한 곳이다. 약 2만평 규모 정원과 레스토랑, 웨딩홀, 놀이시설 등 실내외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특히 야간경관이 아름답다.
참고로 한국관광공사 선정 코리아 유니크 베뉴 52선에는 파주출판도시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들어있다. 다목적홀과 대회의장, 이벤트홀, 영상전시홀 등이 있다. 특히 '지혜의 숲'은 각종 미디어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다.
관광지는 아니지만 2023년부터 경기도가 선정한 '경기 노포'에 선정된 곳도 있다. 2023년에는 법원읍 '영광기름집'과 '삼성통닭'이 선정됐으며, 올해는 금촌에 위치한 '덕성원'이 선정됐다.
영광기름집은 1963년부터 현재까지 60년 이상 한 지역에서 3대째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노인들이 재배한 깨를 이용한다.
법원리 자유시장 내 노포 삼성통닭은 1983년 시작해 약 40년간 한결같은 맛과 사장님 직접 배달을 고집하는 곳이다.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음식을 통해 고객 신뢰를 얻고자 하는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금촌 명동로 소재 덕성원은 1954년 개업해 4대째 운영하는 중식당이다. 2019년에는 명품 점포로도 선정됐다. 70년 이상 주민에게 인정받고 있는 로컬 맛집이다. 파주에는 보석처럼 숨어있는 관광명소와 노포가 많이 있다.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로 무더위도 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