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김보라 안성시장은 20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상수도에도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주말부터는 공도, 원곡에서 '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사실을 시민들에게 전하면서 “수돗물은 끓여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김 시장은 글에서 “현대인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며 “전기가 없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편해질 것이며 물이 없다면,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생존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김 시장은 이어 “안성시는 세 곳의 가압장에서 팔당, 수지, 청주 배수지로부터 물을 받아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며 “그런데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공도읍을 중심으로 물 사용량이 대폭 늘어 관내 배수지에 저장된 물이 거의 없게 됐다"고 했다.
김 시장은 또 “그러다 보니 가압장을 거쳐 바로 가정으로 공급돼 수돗물이 시원하지 않다는 민원도 생겨나고, 단수될 위험도 높아져 지난 주말 공도 가압장에서는 응급대처를 했다"면서 “응급조치 후 관내 배수지는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하지만 “계속되는 더위에 팔당 저수지 주변으로 녹조가 많아져 악취를 내는 물질 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안성은 물론 팔당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는 경기도 곳곳에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 시장은 아울러 “공도 가압장으로 들어온 물을 직접 먹어보았다"며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지만 전날보다는 냄새가 줄어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물은 악취는 나지만 먹어도 몸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양치질을 할 때 불쾌감을 주고 불안감을 주고 있지만 3분 정도 물을 끓여주면 냄새는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끝으로 “근본적으로 녹조가 줄어들어야 해결되는데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어 녹조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경기도 수자원본부와 협력해 수돗물 악취에 대응 해나가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현명한 수돗물 사용으로 모두가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