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8월 기업체감 경기 지표가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지표가 모두 낮아졌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와 경제심리지수' 자료를 보면 8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5로 전월 대비 2.6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7월에 하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낮아졌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편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CBSI는 92.8로 전월 대비 2.9%p 낮아졌다. 신규수주와 자금사정이 -8p 각각 하락했고 제품 재고 -0.6p, 업황 -0.4p, 생산 -0.2p 등 구성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 CBSI는 92.2로 전월에 비해 2.4p 내렸다. 채산성(-1.0p), 매출(-0.6p), 자금 사정(-0.5p), 업황(-0.4p) 등 모두 떨어졌다.
BSI를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업의 경우 전자·영상·통신장비에서 신규수주 지수 -9p, 자금사정 지수 -4p가 각각 하락했다. 전자부품 완자재가격 상승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전기차 판매 부진과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심화해 업황 지수가 -17p, 자금사정 지수가 -12p 하락했다. 이차전지 수요 부진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케이블 수요 둔화 등으로 전기장비는 신규수주 지수(-10p)를 중심으로 낮아졌다.
비제조업 실적은 국내외 화물 수송 물동량이 줄어 운수창고업(채산성 -9p·매출 -6p)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또 오프라인 대형 마트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줄어 도소매업의 업황 지수가 -6p, 채산성 지수 -1p씩 빠졌다. 정보통신업(자금 사정 -4p·업황 -4p)도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주 감소 등으로 나빠졌다.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2로 전월 대비 1.7p 하락했다. 계절·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9로 전월에 비해 0.3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6~13일 실시했다. 이중 총 3292개 업체(제조업 1845개, 비제조업 1447개)가 조사에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