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국내 최초 해외 방산 생산기지를 건설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손재일 대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리차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 사이먼 스튜어트 호주 육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H-ACE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H-ACE는 15만㎡ 규모의 부지 위에 본관·생산동·조립장·주행시험장·사격장을 비롯한 11개 시설이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2027년까지 AS-9 자주포 30문과 AS-10 탄약운반차 15대를 양산한다. 이들 무기체계는 각각 K-9 및 K-10의 호주 개조 모델로, 2027년까지 현지 육군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29대 공급계약이 체결된 보병전투차(IFV) 레드백은 2026년 상반기 시제품 납품 후 양산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질롱시는 멜버른에서 자동차로 1시간, 아발론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과거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자동차 공장 등이 위치했다. 호주 정부는 H-ACE가 제조업 일자리 수백개 재창출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호주·영국 안보협의체(AUKUS)와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동맹(파이브 아이즈)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호주 생산기지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것"이라며 “경남 창원 협력사들도 엔진·변속기·구동장치 등의 부품을 납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