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신규위원'에 임명됐다. ABAC은 APEC 정상들에게 민간기업 부문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6년 설립된 자문기구다. ABAC 한국위원은 외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26일 HD효성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만나 APEC이 민간 경제활동에 부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내년도 APEC 의장국 수임을 위한 기업인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조 부회장을 포함한 ABAC 위원들에게 우리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동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200회 이상의 회의를 개최하며 아태 지역 경제성장과 번영을 위한 21개 회원국간 논의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ABAC 한국위원은 APEC 정상·민간자문위 대화시 한국 측 민간 대표로 참여해 경제계의 건의나 입장을 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조 부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와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한일경제협회·한미재계회의·태평양경제협의회(PBEC)를 비롯한 경제교류단체를 이끌었던 부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조 부회장은 △3개국 외교부가 선정한 '한중일 차세대지도자'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차세대 글로벌 리더' △아시아소아이어티 '아시아 21 글로벌 영리더'에 선정됐고, '영글로벌리더(YGL) G20 이니셔티브'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국인이다.
지난 5월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회동하고, 7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는 등 미래사업 협력을 위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