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이 베트남을 해외 핵심 생산 거점으로 낙점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연말까지 현지에서 진행 중인 '로터스(Lotus) 프로젝트'도 완료한다는 목표다.
28일 애경케미칼에 따르면 이는 계면활성제 공장 증설과 불포화폴리에스터(UP) 수지 생산기지 신설을 포함한다. 로터스는 번영과 의지를 의미하는 꽃말을 가진 베트남의 국화다.
애경케미칼은 베트남 내 공급 가능 물량을 늘리고 대형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장 근접성을 토대로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고객 맞춤형 소량 제품은 즉시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는 지역으로, 정부의 산업 활성화 정책으로 원자재 수입도 늘리고 있다. 특히 계면활성제와 합성수지 분야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매일 3500만개의 생활용품이 사용되지만 현지에서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용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기업은 애경케미칼의 베트남법인 AK VINA가 유일하다. UP 수지도 인조대리석과 기계 성형을 비롯한 전방산업 성장에 힘입어 연간 수만t에 달하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베트남은 중산층 경제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면서 기업들에 큰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원료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조달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고 대응한다면, 현지 시장 지배력을 점차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