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7일(화)
에너지경제 포토

서예온

pr9028@ekn.kr

서예온기자 기사모음




스타필드 마켓 죽전, 이마트 쇼핑과 스타필드 문화체험 합쳤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29 12:32

이마트 죽전점 5개월 리뉴얼 ‘신개념 쇼핑공간’ 탈바꿈
‘우리동네 소셜클럽’ 표방, 장보기+휴식 경험 동시 제공
임대매장 대폭 확장, 1층에 북그라운드·이벤트무대 마련
신세계백화점과 시너지 기대…현대百 판교점과 상권경쟁

리뉴얼 이마트 죽전점

▲29일 리뉴얼 매장으로 재개장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이마트 죽전점)에 몰려든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이마트가 할인점에 스타필드의 복합쇼핑몰 노하우가 결합된 신개념 쇼핑 공간을 선보이고, 매출 확대와 경기 남부 상권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29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을 5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지역밀착형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재개장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Neighborhood Social Club, NSC)'이라는 콘셉트를 표방하며 고객들에게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매장 면적만 1만9800‬㎡(6000평) 안팎의 규모로, 5㎞km 내외 동네 상권을 타깃으로 한다. 이를 위해 이마트의 30여년간의 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그로서리(식재료) 강화형 매장에 스타필드의 고객 친화형 공간 기획능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필드마켓 죽전은 종전 직영매장 3800평(1만2540‬㎡), 임대매장 7260‬㎡(2200평)의 규모를 직영매장 7590㎡(2300평)로 40% 가량 줄이는 대신 임대매장을 1만 2210㎡(3700평)로 70% 가까이 넓혔다.




이마트 매장을 기본으로 최적화해 효율성을 높인 반면, 남는 공간을 커뮤니티 라운지 등 특화공간으로 꾸며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 및 문화체험 공간으로 전환한 것이다.


1층 특화공간은 495㎡(150평) 규모의 북그라운드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편히 머무르며 쉴 수 있는 '라운지 가구'와 각종 행사∙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특화공간에 자리잡은 스타벅스와 이벤트 스테이지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고객들이 특화공간 전체를 쾌적하면서도 아늑한 '소셜 클럽(Social Club)'으로 꾸민 것이다.


2층에는 키즈 패션브랜드 매장과 연결된 82㎡(25평) 규모의 '키즈 그라운드'가 들어섰다. 자녀를 동반한 30~40대 가족고객들이 쇼핑을 즐기면서도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휴식하고 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또한, 키즈 그라운드와 별도로 편안한 소파와 아기 침대, 기저귀 갈이대 등을 갖춘 69㎡(21평) 크기의 유아휴게실도 마련해 유아 동반 고객의 편의도 높였다.


기존 지하 1층과 1층의 2개 층에 걸쳐 있던 1만 2540㎡(3800평) 규모의 이마트 매장은 지하 1층 7590㎡(2300평) 규모의 그로서리(식재료) 강화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신선식품 및 델리 구색을 140여 종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하며 일상 장보기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죽전점

▲29일 그랜드 오픈식을 가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2층 '키즈 그라운드' 모습. 사진 =서예온 기자

특히, 신선매장 한복판에 '홀세일존(Wholesale zone)'을 만들어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간편한 델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그랩앤고(Grab&Go)' 코너는 길이 9m로 대폭 확대해 매장 입구편에 자리잡고 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또 다른 특징은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 매장을 대거 입점시켰다는 점이다. 54개에 이르는 유명 브랜드 매장이 새롭게 입점했으며, 이 가운데 15개는 이마트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들이다.


또한, 식음(F&B) 매장으로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유명 도넛 디저트 카페 '노티드' △성수동의 인기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 △도곡동의 유명 샤브 전문점 '선재' △중식을 도시적으로 재해석한 캐주얼 중식 전문점 '스타청담' △오랜 전통의 회전스시 전문점 '갓덴스시' 등이 눈에 띄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배후 상권과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대형점을 중심으로 스타필드 마켓으로의 전환을 점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시장에서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며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한 대표는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입점사) 운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의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신세계사우스시티)과 연결돼 있어 백화점과 시너지 창출에 기대를 모은다.


최근 4년에 걸쳐 전체 매장의 90%에 이르는 연면적 4만 6280㎡(약 1만 4000평) 공간을 리뉴얼해 다시 선보인 신세계사우스시티에 이어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재개장으로 2015년부터 경기 남부 상권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상권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