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고교학점제 학교공간조성 사업에 선정된 9개 학교의 새 단장을 최근 마무리했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운영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목상고, 목포고, 장흥관산고, 순천팔마고, 여수충무고, 목포혜인여고, 삼호고, 나주고, 함평고 9개 일반계 고등학교를 선정, 10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했다.
이들 학교는 교실·복도·도서관 등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간을 재구성했다. '공간이 바뀌면 수업과 학교, 교육이 바뀝니다' 란 목표 아래 △학습공간 유연화 △지원 공간 복합화 △공용공간 활용성 △동선의 효율화 △공간·교육과정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공간을 구축했다.
특히 소인수·특화 과목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고교학점제에 최적화된 교실 공간의 변화가 눈에 띈다. 토론 수업을 위한 모둠형 강의실부터 계단형·1인 학습공간, 태블릿을 활용한 자기주도학습 테이블 등 다채롭다. 또 가변형 다목적 교실을 조성해 수강인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 수업 교실, 창의․감성형 휴게 공간과 자율학습실 등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공간들로 꾸며졌다.
이번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 조성 사업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사용자 참여 설계로 이뤄졌으며 교육청은 교육 시설 환경 분야 전문 컨설턴트를 매칭하고 학교별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컨설팅으로 학교를 적극 지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조성 사업은 단순히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바꾸는 환경 개선 사업이 아니라, 학생의 과목 선택권 보장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사용자 맞춤형 공간 조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