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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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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하얼빈에 히트펌프 연구소 설립…글로벌 R&D 네트워크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01 10:09

아시아 지역 차세대 히트펌프 개발 본격화
HVAC 사업 성장 가속화 글로벌 전략 강화

LG전자 공기 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LG전자 공기 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사진=LG전자

LG전자가 중국 하얼빈에 차세대 히트펌프 연구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HVAC(냉난방공조) 사업 확대를 위한 R&D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번 연구소 설립으로 LG전자는 북미, 유럽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도 첨단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이는 LG전자가 미래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하얼빈 공업대학교와 함께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고 1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LG전자를 비롯해 상해 교통대학교, 시안 교통대학교의 HVAC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연구팀은 하얼빈과 모허에 새로운 연구 시설을 구축하고 극한 기후에서 고효율을 발휘하는 히트펌프 기술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들은 혹독한 겨울 환경으로 유명해, 저온에서도 높은 성능을 유지해야 하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이번 연구소 설립으로 작년 미국 알래스카, 올해 초 노르웨이 오슬로에 이어 세 번째 히트펌프 연구 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의 다양한 기후 조건과 주거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히트펌프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연구소에서 주거용 에어컨을 포함한 HVAC 제품들의 성능을 테스트하며 극한 환경에서의 난방 효율, 에너지 소비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지역에 최적화된 냉난방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B2B 사업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HVAC 사업은 이 전략의 핵심 분야로, LG전자는 고효율 압축기, 스마트 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 등 신규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현지 중심 경영'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제품 개발부터 판매,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현지에서 완결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HVAC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3년 글로벌 HVAC 시장 규모가 5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2028년까지 6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확대 추세 속에서 LG전자의 글로벌 R&D 네트워크 확장은 향후 HVAC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시장별 맞춤형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세계 공조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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