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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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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업단지+문화=청년 핫플레이스 만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12 09:48

국토부·산업부·문체부 협업···조성계획 수립
‘경남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청년 ‘핫 플레이스’
관계부처 협업 대표 사례···2027년까지 선도산단 10개 선정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 주요 제도 개편 과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 주요 제도 개편 과제

지난 2월22일 열린 '경상남도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추진된다. 정부가 토론회 이후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청년 근로자가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을 건의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부처에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결과다.


1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단지를 청년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문화를 입힌 '문화융합 선도산단'(가칭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을 내년 3개, 2027년 10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힘을 모은다. 이들은 12일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산업단지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과 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신규로 조성하는 국가산업단지도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부지 공급을 넘어 계획 수립 단계부터 문화가 담길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 산업단지를 문화와 사람이 모이는 거점이자 지역 발전의 핵심 요람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960년대 경공업 수출기지로 시작한 산업단지는 70~80년대 중화학공업, 90년대 첨단산업 중심지로 변모해 우리 '제조업의 심장'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회색빛 낡은 이미지와 문화·편의시설 및 콘텐츠 부족으로 청년이 기피하고 있다"며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산단 내 청년 인력 확보는 우리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다. 재정사업과 제도개선 과제가 고루 담겨있는 이번 계획을 통해 산업단지에 문화를 담아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우리 제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단지만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 여건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산업단지의 공간에 문화를 접목하고 산업단지만의 색깔을 입힌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산업단지를 지역주민, 청년, 외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토부, 산업부, 문체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3월15일 범부처 합동전담팀(TF)를 구성했다. 이후 현장방문, 전문가 의견수렴, 기업 간담회 등을 거쳤다.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의 주요 추진과제도 다양하다. 정부는 우선 산업단지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다. 산업단지별로 주력업종, 역사성, 문화자산 등 고유 특성을 반영해 브랜드를 개발하고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 산업 라키비움(Larchiveum), 기업 체험관 등의 상징물(랜드마크)을 건립한다.


상징물(랜드마크)을 중심으로 광장, 공원 등 특화 브랜드 공간을 개발하고 제품 전시·체험관 등을 운영해 지역의 인기명소(핫플레이스)로 육성할 예정이다.


관계 부처들은 산업단지 내 문화·편의시설 확충하고 경관을 개선해 산단의 일상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생각도 공유했다.


이를 위해 산단 입지 제도를 개편해 문화시설과 식당·카페(Food & Beverage) 등 시설을 확대한다. 공공체육시설용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 공장 내 부대시설로 카페 등 설치 허용 등을 추진한다.


산업단지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특화 콘텐츠 개발도 지원한다.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수요를 발굴해 영화 티켓 등 일상 문화 티켓을 할인받아 대량 구매하면, 중소 입주기업이 자금을 매칭해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통해 산단별로 총감독을 선임하고 근로자 문화체험, 야외 벼룩시장, 지역예술가 전시회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기획한다. '산단 문화 주간(10월)'을 운영해 산단별 축제도 활성화한다.


이밖에 3개 부처는 이 곳을 서울의 성수동 사례와 같이 노후산단을 청년 창업가와 문화예술인의 실험무대로 전환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지식산업의 산단 입주 수요를 확인해 입주를 확대하고, 청년에게 문화·지식산업 분야 창업·협업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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