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만드는 소형 아파트 '알짜 단지'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다음달 평택에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를 공급하며 중소형 위주의 타입을 구성했다.
총 1918가구 중 599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는데 이 중 전용 59㎡ 타입이 382가구를 차지한다. 전용 45㎡ 초소형 타입도 32가구 공급된다. 전용 84㎡ 타입의 경우 106가구 마련됐다. 젊은 인구 비율이 높은 반면 소형 타입 아파트 공급이 적은 평택 특성상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역 일대는 1정거장 거리의 평택지제역을 비롯해 고속버스터미널, AK플라자 백화점, CGV,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밀집된 곳이다. 평택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인근에 총 6000가구의 신규 단지 공급까지 계획돼 있다
경기 부천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이 이달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에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0·59㎡ 총 200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 역시 경기도 양주에서 다음달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172가구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전용 59㎡ 타입은 897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과 지방 집값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가운데 내년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은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구 구조상 가구 구성 규모가 점차 소형화 되는 것과 상반된 양상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용 60㎡ 이하 소형 타입이 총 4만6768가구 입주한다. 전체 입주 물량(22만4965가구)의 20.79%에 해당하는 수치다. 7만5414가구가 입주하는 올해와 비교해 38%가 감소한 수치다. 2014년(4만6519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기도 하다.
전체 입주 물량 대비 비율로 봐도 20.78%로 같은 기간(2014년 이후) 내 2018년(20.71%)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부산, 대구, 충남, 세종의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경기는 2016년 이후 9년 만의 최저치인 1만7897가구의 소형 아파트가 내년에 입주한다. 올해(3만3867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 내 31개 시·군 지역 중 과반수에 해당하는 17개 지역에서 단 한 가구의 소형 타입 입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개 지역 중 올해보다 물량이 감소하는 곳도 평택, 부천 등 9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상황은 조금 다르다. 올해보다 약 31% 많은 1만3904가구의 소형 타입이 입주한다. 이 외에도 광주, 대전, 울산, 전남, 전북, 제주 등도 올해보다 많은 양의 소형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세대 구성 형태가 점차 소형화 되는 가운데 소형 주택 공급의 감소가 어떤 후폭풍을 일으킬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520만3440가구에 불과했던 1인 가구의 수는 작년 782만9035가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