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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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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기대감에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량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18 11:26

3분기 전체 거래량 중 21% 차지
‘얼죽신’ 현상에 가격 덜 올라, 재건축 규제 완화도 영향


서울 아파트 단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에서 재건축을 할 수 있는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3분기 들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3분기에 거래된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21.2%를 차지했다.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 18.8%, 2분기 17.8%였는데, 3분기 들어 20%를 돌파했다.


최근 아파트 시장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공사비가 급등해 재건축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많아지고, 수익성이 떨어져 낡은 아파트보다는 신축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연령별 매매가 지수(기준 100)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98.1, 5년 초과∼10년 이하는 98.1을 기록했고, 20년 초과는 94.6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3분기 들어 30년 초과 거래가 늘어난 것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신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 재건축 공사비 상승세가 진정할 기미를 보이고, 정부가 도심 재건축 사업 지원에 나선 영향도 있다는 해석이다.


앞서 국토부는 '8·8 대책'에서 재건축·재개발 촉진법을 만들어 정비사업 절차를 앞당기고, 용적률을 높여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폐지하며 도심 정비사업 지원을 강화했다.




서울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서울시가 노원구 등 강북지역 재건축 지원을 위해 역세권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공공기여 비율을 축소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반면 경기도는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의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 13.9%, 2분기 16.1%, 3분기 18%로 증가 추이를 보였다.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1분기 10.2%, 2분기 9.8%, 3분기 9.0%로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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