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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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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영풍 주장에 반박···“대부분 수치 악의적으로 왜곡”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19 17:53
MBK파트너스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현 경영진을 비판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기자회견 내용에 즉각 반박했다. 재무 건전성과 자산운용 적정성에 관한 MBK 측의 주장 상당 부분이 수치를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MBK측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영풍과 '고려아연 공개매수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을 경영한 2022년부터 주가 수익률이 시장의 평균을 하회했다며 최 회장의 경영기조 하에서 고려아연은 과도한 차입금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경영진의 자산운용 방식도 불투명해 고려아연의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고려아연은 반박 자료를 통해 “모든 수치가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특히 MBK측 주장처럼 고려아연이 연말 순차입금(순부채) 상태가 아니며, 재무건정성 악화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유동성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제외했다"며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고려아연의 현금은 2조1277억원으로 순차입금 상태가 아닌 순현금 상태"라고 주장했다.


투자 기업의 경영 상황이 MBK측 지적과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투자한 기업의 당기순손익을 합산하는 과정에서 L사와 H사 등 우량기업의 2022년 당기순손익을 제외했다"며 “L사와 H사 등 우량기업의 2022년 당기순손익을 포함하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당사가 투자한 기업의 총 당기순이익은 '조 단위'"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측이 고려아연 투자 펀드에 대한 가치평가를 자의적으로 했다고도 지적했다.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한 펀드들에 대해 '공정가치 평가' 방식을 활용해 공시했음에도, MBK와 영풍은 자의적인 밸류에이션 방법인 '순자산가치 평가' 방식으로 손실액을 과장했다는 것이다.


주가 평가 역시 자의적이었다는게 고려아연측 주장이다. MBK와 영풍은 2011년부터 2024년까지 고려아연의 주가를 일일 종가 기준으로 해도 되는데 현 경영진의 성과를 축소하기 위해 1개월 평균 주가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최윤범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3월22일 당사의 주가는 28만7000원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언론에 나온 2024년 9월12일 당사의 주가는 55만6000원으로 이 기간 주가는 94% 상승했다"며 “당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영풍의 주가 상승률은 -65%“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는 고려아연의 배당액을 2만5000원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기업이 배당을 무조건 늘리기만 하면 되레 기업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을 종합해 고려하면, MBK는 고려아연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전혀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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