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흑자 전환을 위해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수요가 늘어난 소형 가전 자체(PB)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가격 경쟁력에 맞서 롯데하이마트도 경쟁모델 대비 약 60% 저렴한 PB 상품을 출시해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2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PB상품 '싱글원 UV살균 스테이션 청소기'가 출시 약 한 달 만에 초기 물량 2000대가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해당 청소기의 인기 원인으로 비슷한 성능을 지닌 주요 제조사 제품 대비 60% 저렴한 29만 9000원의 가격과 3년 수리(A/S) 제공을 꼽았다. 이에 힘입어 '싱글원 UV살균 스테이션 청소기'의 판매량은 최근 한 달간 판매한 청소기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다른 스테이션 청소기 대비 약 3배 높은 수요를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5월 출시한 '싱글원(Single ONE) 냉장고'도 출시 2주 만에 초기 물량 3000대를 모두 판매한 데 이어 300L 이하 소형 냉장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170여 개의 PB 상품을 판매 중으로 전체 매출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라며 “저희 브랜드를 이용하려는 고객이 100명 중에 5명 수준인 만큼 PB 상품으로 봤을 때는 적은 숫자가 아니며, 매출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하이마트는 PB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1~2인 가구 중심의 인구 구조 변화, 가성비 수요 증가 등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PB 상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PB 상품 출시로 자체 브랜드와 서비스 신뢰를 높여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등 시너지를 키울 계획도 함께 지니고 있다.
가전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쿠팡이 무상 A/S를 제공하고 전자랜드도 유료 회원제 최저가 매장 카드를 꺼내든 만큼, 롯데하이마트도 매출 감소와 적자 탈출을 위해 홍보 비용과 수수료 등이 적게 들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가성비 상품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PB 상품 강화 및 개편을 계획 중인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브랜드인 '하이메이드'의 명칭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안에 신제품인 '싱글원 무연그릴'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PB 상품과 연장 보험 등 서비스 연계를 추진해 연내 PB 상품 개편을 완료한다는 방침으로, △홈 만능해결 서비스 강화 △스토어 포맷 혁신 △이커머스 개편 등을 함께 병행해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