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너지경제신문 장정현 기자 전국 산후조리원의 절반 이상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돼 있어 호남 지역의 접근성 차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 456곳 중 56.4%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는 145곳(31.8%)의 산후조리원이 있으며, 서울에는 112곳(24.6%)이 위치하고 있다. 반면, 전남과 전북, 광주 지역에서는 산후조리원이 기초지자체 단위로 보면 없는 곳이 많아 산모와 신생아의 산후 돌봄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충북의 경우 11개 시군 중 9개 시군에 산후조리원이 없고, 전북은 14개 시군 중 11개가, 전남과 경북은 각 22개 시군 중 14개 시군에서 산후조리원을 찾아볼 수 없다.
민간 산후조리원의 가격도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비싼 민간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으며 2주 이용 기준으로 1700만원에 달한다. 반면, 충북의 가장 저렴한 조리원은 130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10배 이상이다. 지역별 평균 가격은 서울이 43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370만원, 세종 347만원, 경기 332만원이다.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으로 201만원, 경북 221만원, 충북 222만원으로 집계됐다.
박희승 의원은 “저출생 시대에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적절한 산후 돌봄이 절실하나, 지방의 경우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원정 산후조리를 방지하기 위해 남원을 비롯한 인구 감소지역 등 취약지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