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는 지난 45년간 확보한 석유개발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를 포함한 16개국에서 석유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사는 수년간의 탐사성공과 해외 자산 인수를 통해 매장량과 생산량을 확대했으며, 중동, 북미, 유럽, 중앙아시아 등의 거점을 확보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해 왔다. 또한 국제적 인지도를 제고해 주요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석유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2000년 베트남에서 대규모 원유를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영국에서 가스전 생산을 개시했으며, UAE 지역을 추가 개발해 생산량을 높였다. 또한 공사가 해외에서 생산한 물량을 석유 공급망 위기시 국내로 도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도 장기간의 대륙붕 탐사를 통해 1998년 동해 천해에서 양질의 천연 가스층을 발견했다. 2004년 동해가스전을 개발해 상업적 생산을 개시해 95번째 산유국이 됐다. 동해가스전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17년간 4500만배럴의 천연가스와 초경질유를 생산해서 국내에 공급했다. 이를 통해 1조8000억원 수익과 3조1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의 성장과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
자국내에서 석유자원을 개발해서 확보하는 것이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다. 그런 측면에서 제2의 동해가스전 발견이 절실하다.
석유공사는 지난 2022년에 국내대륙붕 개발을 위한 중장기 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광개토 프로젝트에는 해양주권 확보, 에너지 안보 강화,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해저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하는 등 국내대륙붕 탐사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석유공사는 기존 동해에서 취득한 탐사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평가해 천해에서 심해로 탐사를 지역을 확장하며 동해 심해에서 대규모 유가스전을 발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물리탐사 자료를 고해상도의 지질학적 모델과 결합해 석유, 가스 자원의 존재가능성을 재평가함으로써 수심 1000미터 이상의 동해 심해지역에서 총 7개의 대규모 유망구조를 도출했다.
동해 심해에서 석유, 가스의 상업적 생산에 성공할 수 있도록 탐사시추와 투자유치를 차근차근 추진해 가고 있다.
국내외 석유개발과 더불어 석유공사는 석유수급 위기 상황시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을 지키기 위해 국내외 전략비축유를 확충하는 등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석유공사의 석유 비축사업은 1980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석유비축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제4차 석유비축계획은 국제 석유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유가 등 석유수급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석유공사는 비축시설과 비축유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석유공사는 현재 울산과 거제, 여수 등 국내에 9개 석유 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1억4600만배럴 규모의 시설용량에 9700만배럴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석유 공급망 위기 시에 약 127일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석유공사는 러-우 전쟁 및 중동 정정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가 에너지 안보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핵심 중동 산유국과의 국제공동비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3년 UAE 국영석유사 및 사우디 국영석유사와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 중동산유국 원유 930만배럴을 석유공사가 운영중인 여수 및 울산 비축기지에 유치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석유공사는 향후 쿠웨이트 등 핵심 중동 산유국들과도 추가 협상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비상시 뿐 아니라 평시에도 안정적으로 중동산 원유를 공급할 수 있도록 비축 역량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석유개발 사업의 지속 수행 및 안정적인 석유비축사업 운영을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 수호자로서 대한민국 에너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굳건하게 지켜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