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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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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지정훈련 분석하면, 우승 적중 추리 ‘쑥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02 11:35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 지정연습 위해 계류장 출발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 지정연습 위해 계류장 출발.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정은 추리 묘미가 상당히 많은 스포츠다. 선수기량 파악은 당연하고, 모터성능 파악도 선수기량 못잖게 중요하다. 여기에 선수가 어느 코스에서 출전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선수마다 선호하는 코스가 있고, 코스별 입상률도 다르다. 경주 시작 전 이런 다양한 요소에 대한 분석-점검을 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지정훈련'이다.


경정선수는 실전 경기를 치르기 전 상당히 많은 훈련을 한다. 일단 화요일 선수동에 입소해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은 후,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다면 1차와 2차로 나눠 지정훈련을 한다.


현재 훈련은 모든 선수가 1코스부터 6코스까지 순서대로 위치를 바꿔가며 훈련하고, 여기에 온라인 스타트 방식 경주에 대비해 직선코스 주행훈련까지 하게 된다.


화요일에는 자신의 프로펠러와 배정받은 모터 간 최적의 조합을 찾고, 정비를 통해 부족한 직선력과 선회력을 보강하는데 집중한다. 경기 당일 오전에도 선수들은 다시 한 번 배정받은 모터보트와 합을 맞춰 보게 된다.


이런 지정훈련 결과를 살펴보면 선수 기량을 점검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경륜전문가들은 말한다. 대체로 선수들 훈련 성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실전 경주 못잖게 훈련에서 출발 훈련에서부터 1턴 전개까지 적극 임하는 선수도 있고, 반면 무리하지 않고 출발감각을 유지하거나 모터 상태만 점검하는 선수도 있다. 적극 훈련에 임하는 선수라면 지정훈련 결과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 턴마크 돌며 경합 중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 턴마크 돌며 경합 중. 제공=하남시

지정훈련 분석은 경주 직전에 있던 사전출발연습 제도가 없어진 이후 더 중요해졌다. 사전출발연습이 있을 때는 선수들이 지정훈련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경륜전문가 대다수는 말한다.


실전 경주 바로 직전 출발연습을 하며 출발감각을 맞출 수 있기에, 지정훈련에 힘을 쏟기보다는 사전출발연습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제도가 사라지면서 선수들이 출발감각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지정훈련밖에 없게 됐다.


특히 여름이 끝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모터의 전반적인 속력이 빨라지고 있고, 또한 올해 5월 말 도입된 신형 모터에 적응하기 위해 선수들은 더욱 지정훈련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경륜전문가들은 “화요일 지정훈련은 출주표, 예상지 등에 잘 분석돼 있으므로 충분히 참고할만하며, 경주일인 수요일 오전 훈련 같은 경우에는 현장 확인만 가능하기에 조금 일찍 미사리경정장을 찾아 잘 살펴본다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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