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세계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2024)'에서 아직 상용화 사례가 없는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의약품과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등 새로운 제제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대웅제약은 CPHI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에 도전하는 마이크로니들 제조 플랫폼 '클로팜(CLOPAM)'과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등 새로운 약물전달 시스템(DDD) 기술을 해외무대에 처음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35회째인 CPHI 2024는 완제의약품,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임상시험수탁(CRO) 등 다양한 제약바이오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시회로 올해는 전세계 160여 나라 2400여 개 기업들이 참가하며, 6만명 이상의 관람객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이 CPHI 2024에서 선보이는 마이크로니들은 주사를 맞는 공포를 덜어주고 병원방문 횟수를 줄여주는 등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장점이 있어 해외 많은 기업들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마이크로니들 제형 의약품이 상용화된 사례는 없는 실정이다. 현재 마이크로니들 상용화 제품으로는 의약품이 아닌 피부미용 패치가 전부다.
대웅제약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는 자체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클로팜'을 통해 약물의 균일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최근 클로팜을 활용한 인성장호르몬 마이크로니들 패치제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마이크로니들 패치제의 임상 1상 승인은 생물의약품 용해성 마이크로니들로는 국내 1호 임상 승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대웅제약은 평가했다.
또한, 대웅제약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한 성과도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에 첫 공개한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열풍을 일으켰던 위고비는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이지만 대웅제약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서서히 방출해 한 달 동안 혈중 약물농도를 유지하도록 설계해 한 달에 1회 투여하는 제형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나아가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비만치료제도 개발해 주 1회, 또는 매일 투여하는 주사제형이 전부인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한다는 게 대웅제약의 포부이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환자 편의를 대폭 개선한 대장정결제 'DWRX1010'도 최초로 공개한다. 기존 대장내시경을 위해 복용하는 대장정결제는 불쾌한 맛과 향, 큰 알약 때문에 환자 불편이 컸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대웅제약 대장정결제는 크기가 매우 작은 '미니 알약' 형태로 목 넘김이 편해 대장내시경을 준비하는 환자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김도영 대웅제약 글로벌사업센터장은 “올해로 CPHI 참가 10년째인데 신약과 새로운 기술로 매년 대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및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성과에 이어 혁신제제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조단위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를 양성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