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시는 '닌자트레이더 그룹'의 아시아 최초 현지법인 본사를 부산에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유치는 부산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닌자트레이더 그룹은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금융기술(핀테크) 기업이다.
부산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의 글로벌 금융클러스터 입주 기업을 모집한 끝에 지난 7일 글로벌 닌자트레이더 그룹의 국내 현지법인인 엔티코리아(주)를 최종 선정했다.
엔티코리아(주)는 닌자트레이더 그룹의 100% 출자 법인으로, 현재 서울에서 금융당국의 선물중개업 인가를 위한 예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엔티코리아(주)는 향후 금융당국의 인가 승인이 나면 자본금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엔티코리아(주)에 따르면 영업개시 후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 파생상품 중개에 그치지 않고, 내년 상반기 예정인 한국거래소의 파생 상품시장 야간 거래 개시에 맞춰 닌자트레이더 그룹의 글로벌 투자자들을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정보기술과 금융 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투자자와 금융 전문가 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의 금융 기반 시설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이철 엔티코리아(주) 대표는 “부산은 아시아의 주요 금융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닌자트레이더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의 중심지로서 부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부산을 국제 금융 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선도 금융기업의 부산 유치는 금융산업의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고, '글로벌 금융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필수"라며 “해외 글로벌 금융기술 기업이 지역에 성공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 시장 활성화는 물론 지역 금융생태계와의 협력사업 추진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