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이현주

zoo1004@ekn.kr

이현주기자 기사모음




수도권 분양시장 ‘훈풍’…3분기 청약통장 68만개 쏟아졌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10 10:23

리얼투데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 분석 결과
3분기 청약통장 68만5903건 사용돼
1년 전 지난해 3분기 17만1529건 대비 약 300% 늘어

수도권 분양물량에 접수된 청약통장 접수 추이.

▲수도권 분양물량에 접수된 청약통장 접수 추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아파트 청약에 뛰어드는 등 분양 시장이 훈풍을 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만 청약통장이 68만개 넘게 사용됐으며, 이는 1년 전 대비 3배나 늘어난 수치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7~9월) 수도권에서는 1만5718가구가 일반공급됐으며 여기에 접수된 1순위 통장은 68만5903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도 3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에 접수된 청약통장은 17만1529건이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통장을 사용한 실수요자가 1년 새 299.87% 늘어난 것이다.


4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청약통장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단행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 통장을 꺼내는 수요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9월 26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대출금리 하락은 주택구매 부담 경감과 매수심리 강화를 통해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명시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충격반응함수를 이용해 주택가격 지수를 추정한 결과, 대출금리가 0.25%포인트(p) 떨어지면 1년 후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0.43%p 더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0.83%p 올라 전국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개발 가능한 토지가 부족하고 토지가격 상승으로 사업 착수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새 아파트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퍼지자, 집값 상승을 걱정하는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활용해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