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멤버십 혜택을 청년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팝업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1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매직아일랜드 '백설공주의 성'에 조성된 KT의 'Y(와이)포차'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Y포차는 KT의 만 34세 이하 청년 고객 'Y'가 1포인트 차감만으로 취향에 맞는 혜택을 고를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지난 3월부터 운영됐다. 매월 다양한 문화행사 응모권과 쿠폰 다운로드 기회 등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상품 체험 코너와 포토존 및 도토리 캐리커쳐 무료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입구에 들어서자 프라이빗한 공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각 코너를 돌아다니며 콘텐츠를 즐기면 도장을 획득할 수 있고, 이를 모두 모으면 기념품이 제공된다. 유럽풍으로 꾸며진 이 곳은 중간고사를 끝마친 학생들과 연휴를 활용해 나들이를 온 이들로 붐볐다.
이날 방문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공간은 상품 체험 코너였다. 현장 관계자가 취향만물상·Y덤·토끼랏 등 Y포차 혜택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휴 구독 상품을 소개한 후, 간단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공통적으로 모바일 상품권·영화 예매권 등 할인 혜택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10대는 유행 아이템 및 캐릭터 굿즈 관련 혜택, 20대는 방탈출·프라이빗 투어 등 체험형 혜택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30대의 경우 원데이 클래스,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KT는 이러한 연령대별 선호 빅데이터를 분석해 매달 Y포차 혜택 라인업을 변경하고 있다.
한 20대 참가자는 “멤버십을 쓰면서 모르고 넘어갔던 혜택들이 많았는데,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상황과 여건에 맞는 활용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선 금방 설명을 들은 멤버십 혜택과 연계한 다트 이벤트가 진행됐다. 대학생 커플 참가자 2명은 '티빙+스타벅스' 보드에 다트 핀을 던진 후, 스타벅스 티스푼 세트가 선물로 주어지자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함께 마련된 포토존에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작가들이 직접 그려주는 캐리커쳐 작품을 기다리는 등 시간을 보냈다.
모든 코너를 돌아본 후 팝업 공간을 나서는 이들의 손엔 선물이 한아름 담겨 있었다. 이를 목격한 다른 참가자들이 “우와"하며 한동안 바라보기도 했다.
KT에 따르면 이번 팝업에는 일평균 약 1000~1500명이 방문했으며, 약 5000명 이상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생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가 △장소 선정 △일러스트 제작 △경품 선정 등 행사 기획 전반에 참여해 청년층 취향을 정확히 파악·반영했다는 평가다. KT는 이를 통해 Y포차 이용 건수가 직전 달인 9월보다 약 2배가량 증가하고, 연말까지 약 600만명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양손은 무겁게 돌아가는 것을 콘셉트로 잡았고, 단순 팝업 참여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성수·더현대 등 팝업 명소도 고려했으나, 연휴라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가족·친구 단위 방문 수요가 높은 롯데월드가 적합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앞으로도 Y 고객들과 지속 소통하는 등 세대별 맞춤 혜택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이택흔 KT 고객경험혁신담당(상무)은 “청년층의 경우 개성과 니즈가 명확한 만큼 다른 연령대와 차별화된 혜택을 개발해야겠단 생각을 갖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보다 정교화해 멤버십의 수준과 효용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