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창원는 마산어시장 청과시장 화재 현장 폐기물을 전격 처리키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3일 창원시 마산어시장 청과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화재 직후 사고수습 상황실을 운영한 창원시는 안전 펜스와 비산 방지용 덮개를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마련했다. 또한 화재지역 인근에 임시 영업장을 제공해 피해 상인들의 영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화재는 지난달 9일 창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사회적 재난'으로 인정됐고, 이어 그달 25일까지 피해 신고를 접수해 화재피해 소상공인들에게 지원이 이뤄졌다. 피해 상인들은 점포당 생활안정지원금 300만원, 재해구호기금 200만원을 지원받았다. 창원상공회의소도 피해 상인들을 위해 점포당 100만원의 위로금을 추가로 지원했다.
하지만 화재 현장 정비와 잔재물 처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원시는 화재피해 발생 이후 화재 건물의 소유주와 잔재물 처리를 위해 수차례 협의했지만, 건축주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화재폐기물 처리를 외면했다. 특히 지난 5일 이후 연락이 끊기면서 결국 협의가 무산됐다.
화재폐기물 처리 작업이 지연되는 바람에 생선과 건어물 등이 부패하면서 악취와 해충이 발생했다. 상인과 시민을 위해 조속한 폐기물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 12일 마산어시장 상인회장과 화재폐기물 처리방안을 공유했고, 별도 예산을 확보해본격적으로 화재 현장의 폐기물을 정비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화재 후 잔재물의 부패·악취로 상인과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창원시가 폐기물을 전격 처리키로 결정했다"며 “건축 구조물에 대해서는 건축주가 자진 철거할 수 있도록 독려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