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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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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분기 ‘사실상 적자’…“포트폴리오 강화로 능동적 대처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8 15:00

LG엔솔, 美 세액공제 제외 3분기 영업손실 177억원
4분기 우울 전망…라인업 강화로 능동적 대처 필요
중저가 ‘보급형 전기차’ 탑재 배터리 생산 확대 계획
46파이 배터리 양산 준비 완료…공급 일정 협의 중

LG에너지솔루션 셀투팩 배터리. 사진=이찬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셀투팩 배터리. 사진=이찬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3분기 '사실상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내긴했지만 미국 IRA 세액공제 혜택을 제외하면 영업손실로 전환된다. 이에 LG엔솔은 추후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으면서도 '제품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설명회(컨퍼런스콜)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 전분기 대비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 전분기 대비 129.5% 증가했다.


이 날 설명회 발표를 맡은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부사장은 “3분기 매출은 북미 합작공장 판매에 더해 주요 유럽 고객사 출하량 확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JV) 실적 연결 반영,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ESS 매출의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익의 경우 EV, 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전사 가동률 개선, 메탈가 하향 안정화로 단위당 원가 부담이 감소하면서 IRA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하고서도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의 설명대로 LG엔솔은 2분기 대비 나아진 영업익을 기록했다. 2분기엔 미국 IRA 세액 공제 혜택을 제외 영업손실 2525억원을 기록해 큰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는 177억원으로 그 폭을 줄였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미국 대선, 전기차 캐즘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제품 출하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창실 부사장은 컨콜 발표에서 “4분기는 3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것"이라며 “북미 주요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이 있고, 하반기 들어 하락세에 있는 주요 메탈가의 판가 반영이 일어나고 있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분기엔 계절적 영향이 있어 고수익성 제품 출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기도 한다"며 “생산성 향상과 주요 비축 감축 등 전체 운영 효율화를 통해 손익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LG엔솔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한다. 기존 주력이던 미드니켈 제품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 생산-공급을 통해 여러 시장서 능동적인 대처를 하겠다는 목표다.


LG엔솔 관계자는 “중저가 세그멘트형 보급형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당사 역시 LFP와 고전압 미드니켈 등 다양한 저가 솔루션을 확보해 주요 OEM들과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시장과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엔솔은 최근 글로벌 OEM들과 새로운 폼팩터 및 조성 제품들을 기반으로 약 160GWh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들을 체결했다. 신규 NCM 파우치형 제품도 성과를 냈다. 포드와 109GWh 규모의 유럽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상용차 시장은 고출력·장수명 등 프리미엄 배터리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경쟁력을 또 한번 인정받은 사례로 볼 수 있다. 2026년 하반기 이후 생산이 시작되면 폴란드 공장의 생산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LG엔솔은 고전압 미드니켈 조성을 통해 표준형 수요에 대응하고, 중저가형 시장에서는 CTP(Cell to Pack) 적용 LFP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 가격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46-시리즈 등 신규 폼팩터 양산도 안정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LG엔솔 관계자에 따르면 46파이 배터리는 현대 양산 준비가 완료됐으며, 4분기 샘플 양산을 시작으로 주요 고객들과 공급 일정 협의 중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어느 때 보다 급격한 대외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치밀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압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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