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우루사' 등 간기능 개선제의 핵심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입증한 국내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소개돼 코로나19 진료 보조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동아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백양현·문상이 교수, 동아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손민국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중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UDCA 복용 여부에 따른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SCI(과학논문인용지수) 등록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UDCA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도 진행의 연관성을 확인한 두 번째 대규모 코호트(군집) 연구결과다.
앞서 지난 8월 김종승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전북대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자료로 수집한 약 1000만명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백양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과 질병관리청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코로나19 환자 및 대조군 약 348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연구결과, UDCA를 복용한 만성 간질환 환자는 비복용군 대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 심폐소생술, 체외막산소요법 및 중환자실 입원 등을 포함하는 중증 코로나19 위험도도 UDCA 복용군이 비복용군 대비 33% 낮았다.
UDCA는 무독성 담즙산의 핵심 성분으로 세포 보호, 면역 조절, 항염 등의 효과가 있으며 각종 간 질환 치료, 염증성 소장 질환에서 소화불량 개선, 담석증 치료 및 예방 등에 처방되고 있다.
백양현 교수는 “대중적인 간기능 개선제로서 접근성이 높은 만큼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진행에 취약한 만성 간질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보조요법으로 의미있는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