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세일즈차 유럽을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각 30일 방문지인 네덜란드에서 납북자가족모임의 대북전단 공개 살포 계획과 관련해 긴급 상황점검 화상회의를 열고 비상 대응체계 수립 등 특별지시를 내렸다.
김 지사는 이날 김성중 행정1부지사에게 내린 다섯가지 지시를 통해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도민 안전을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해 비상 대응체계를 수립하고 비상근무를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가 지시한 내용은 △한반도 긴장고조에 따른 도민안전을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할 것 △안전안내 문자, 언론 브리핑 등으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적극적인 소통을 우선할 것 △비상 대응체제를 수립하고, 업무 담당자는 비상근무를 실시할 것 △ 도청 특사경, 파주시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 △파주 이외 대북전단 발송 가능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것 등이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특별사법경찰, 파주시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파주 이외의 대북전단 발송 가능지역에도 순찰을 강화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날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며 "출국 전 대성동 주민이나 접경지역 주민 만나면서 생활 불편에 대한 얘기를 듣고 왔는데 안전까지도 대북전단 발송으로 위협받는 상황이라 각별한 대응과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미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등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얄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정1부지사는 이어 “현장에는 오후석 행정 2부지사를 급파, 긴급대응에 나선다"며 “도 특사경(77명), 파주시(70명) 인력을 중심으로 북부경찰청 기동대 8개 부대, 파주소방소 등 총 800여명의 인원이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부청사에서도 행정1부지사 주재 총괄비상 상황실을 설치해 현장 상황정보를 실시간 파악하고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과 실시간 공동 대응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납북자가족모임은 이날 파주시 문산읍 소재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대북전단 살포행사를 개최한다.
이들은 납북피해자 6명의 사진과 설명이 적힌 비닐로 된 대북전단 10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낼 계획이다. 전단에는 1달러 지폐도 함께 동봉하며 도는 전단 살포가 강행될 시 특별사법경찰 등을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