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3기가 베일을 벗었다.
30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나는 SOLO)에서는 '막차 특집'으로 뭉친 23기가 경북 김천에 자리한 '솔로나라 23번지'에 입성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번 23기는 혼기가 꽉 찬 30대 후반 솔로남녀가 모였다.
Y대 출신 영수는 “육각형의 사람을 만나려고 하다가 이렇게 됐다"고 결혼이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등장한 영호는 “담임 선생님이 울산에서 수능 1등 한 것 같다고 했다"라고 말하며 S대 출신임을 밝혔다. 영호에 이어 등장한 영식 역시 S대 출신이었다. 영식은 “S대는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전 반대"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영철은 “여행을 좋아하고, 대학교 때는 그룹사운드 보컬을 하기도 했다. 예전엔 외모를 많이 봤는데, 반성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빨간 바지를 입고 등장한 광수는 “P공대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는 2년 다니고 졸업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광수는 “부모님들이 공부만 잘 하면 좋은 인생 사는 사람이라고 그러셨는데 전 '현타'가 왔다. 그래서 정반대로 대학교를 졸업 뒤 크루즈 승무원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상철은 '솔로나라 23번지'가 있는 김천 출신임을 밝힌 뒤 “남중-남고-기계공학과-전통무술 동아리를 거쳐 현 회사의 기숙사에서 12년째 생활 중"이라며 “제대로 여자친구를 사귀어본 건 1번"이라고 연애사를 고백했다.
솔로남에 이어 솔로녀들이 등장했다. 단아한 분위기의 영숙은 “직업이 변호사인데, 도도하고 자기주장 강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만남이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범상치 않은 친화력을 자랑한 정숙은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인기상을 타기도 했다. 내 매력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순자는 강렬한 파란색 시스루 원피스로 모두의 시선을 강탈하며 등장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순자는 무려 2억 원을 호가하는 첼로를 환상적으로 연주했는데, “아버지가 의사"라고 밝혔다. 또한 첼로 가격에 대해 “지금쯤이면 1억 후반까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가 고등학생 때 사주셨다"고 덧붙였다.
영자는 “한복 모델은 물론 육군 장교에 도전하기도 했다"며 “일-집-운동만 하다 보니 이성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토로했다. 옥순은 “누가 좋아해주면 연애했다. 연하가 많이 좋다고 했는데, 연하와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과 무게가 달랐다"고 연애와 결혼에 얽힌 고충을 내비쳤다.
현숙은 “엄마랑 제가 '나는 SOLO' 애청자"라고 강조한 뒤, “한예종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보여지는 이미지는 여성스러운데, 친구들과 엄마가 제발 ('솔로나라'에서는) 입을 닫으라고 하더라"고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
자기소개를 모두 마친 23기는 숙소로 이동했다. 영호는 숙소에 짐을 푼 솔로녀들에게 찾아가 미리 준비해온 간식에 모기향 등을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솔로녀들은 자연스레 영호에게 관심을 가졌고, 뒤이어 영철-상철은 옥순과 짝을 이뤄 장보기에 나섰다.
상철-영철-정숙은 주방으로 들어가 요리에 집중했다. 영호 역시 주방에서 소일거리를 도왔는데, 그는 순자, 영자, 영숙이 “도와주겠다"며 다가왔음에도 모두 거절하고 현숙에게 “이거 같이 하실래요?"라면서 말을 걸었다. 또한 저녁 식사 시간에도 그는 “저희 엄마가 ('나는 SOLO'에) 저 대신 신청해주셨다"라는 말에 “장모님이 이미 고르셨네~"라면서 대놓고 호감을 드러냈다. 반면 정숙은 혼자서 수육에 파무침까지 했는데도 아무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자, “저 월차 내고 요리하러 온 사람 같다"며 푸념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솔로나라 23번지'는 동시에 첫인상 선택에 들어갔다. 영식과 영철은 영숙을 선택했다. 2표를 받은 영숙은 영식을 첫인상 1순위로 꼽았다.
광수, 상철은 옥순을 택했다. 옥순은 “늘 저를 먼저 좋아해주는 사람과 연애했다"며 “누가 저한테 무전을 쳤을까? 그 분을 먼저 알아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영자, 순자, 옥순, 현숙은 모두 영호를 선택했다. 인기남에 등극한 영호는 현숙에게 무전을 보내 마음을 표현했다. 현숙은 “얼굴이 제 취향"이라며 영호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영수는 현숙을, 정숙은 상철을 첫인상 1순위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