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박기범

partner@ekn.kr

박기범기자 기사모음




신동국 회장 “한양정밀도 전문경영인이 경영 중… 한미사이언스 전문경영인 체제 믿어달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31 13:12

“권력 휘두르며 사심 채울 생각 없어… 전문경영인 체제 간다”

“한양정밀도 전문경영인 체제, 전문경영인은 ‘리더십’이 중요”

“28살에 한양정밀에 입사한 아들은 18년 근무를 했지만 아직 대표가 아니다. 전문경영인을 두고 있다. 친아들이지만 아직까지 검증이 되지 않았기에 아들은 아직도 전문 경영인의 지시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말이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출처/한미약품그룹 3자연합


30일 저녁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소액주주 간담회에 신회장이 참석, 소액주주들이 궁금해하는 여러 질문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변했다.


주로 나온 질문은 전문경영인 체제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 11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때 전문경영인을 이사 후보 선임하는 안건이 없다 보니 전문경영인 체제로 갈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내가 전문경영인을 내세워서 실질적으로 한미(그룹)을 장악하려 한다는 오해들을 많이 하다 보니 안타깝다"면서 “나는 대주주로서 최대 주주로서 책임도 있고 권리도 있기에 한미가 잘 되기 위한 내 역할을 하고 싶은 거지 권력을 휘둘러서 사심을 채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이어서 그는 “형제들에게도 한미의 미래 전략기획팀을 만들어서 같이 해보자고 말했다"면서 “전문경영인을 내세워서 (전문경영인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끔 해주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한양정밀의 사례를 들었다. 신 회장은 “우리 아들이 회사에 18년을 근무하면서 현재는 사장으로 있다"면서 “그럼에도 아직까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에 전문경영인을 뒀고, 전문경영인의 지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문경영인이) 지금 잘하고 있으며 전문경영인이 있으니까 나는 이제 자유로워져 한미에 주력할 수도 있다"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데 (전문경영인 체제가 목적과)일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출처/한미약품그룹 3자연합

아울러 전문경영인으로서 필요한 소양도 공개했다. 신 회장은 “전문경영인이라면 각 분야를 두루두루 잘해야 한다. 당연히 제약 분야의 전문가여야 한다"면서 “그래도 우선은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수성가해 한양정밀을 일으켜세웠고, 주식만으로 적어도 7000억원은 넘게 보유 중인 그이기 때문에 한미그룹에 본인의 아이디어와 지혜가 도움이 되리라 확신했다.


신 회장은 “회사가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내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저는 그때 지혜 또는 아이디어를 주면서 한미가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 방식도 설명했다. 그는 “저 혼자만 하는 게 아니고 송영숙 회장님, 임주현 부회장, 또 형제들과 저까지 합치면 같이 상의할 수가 있다"면서 “독단적이거나 제 마음대로 하진 않을 것이고, 그렇게 제가 할 수도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분명히 했다.


또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대주주들의 경영 참여도 어느 정도는 인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다만, 주요 계열사의 참여는 제한시킬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한미그룹의 메인이니까 확실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자는게 내 바람"이라면서 비주력 계열사의 경우, 형제들의 경영 참여에 반대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미사이언스의 성장을 확신했다.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볼 때 한미사이언스는 지금도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우리나라 (제약회사 규모)가 일본 회사 하나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어떻든 간에 볼륨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기서 머물러서 싸울 때가 아니다"면서 “지금은 크게 보아 한미가 더 커지고 외형 확장을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