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10월 31일 월성원전 2호기를 대상으로 방사능 누출 상황을 가정한 '2024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경북도 주관으로 포항, 경주, 울산 등 인근 5개 지역의 민·관·군·경·소방 등 30여 개 기관, 300여 명이 참여하고 지역주민 500여 명과 전세버스 16대가 동원돼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대피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은 '방사능방재법'에 따라 격년으로 광역지자체 주관 하에 원전 부지별로 실시되며, 실제 원전사고 상황을 가정해 방사선 비상 단계별 주민 보호조치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관계 기관 간의 협력 체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 과정에서 원전사업자는 사고 대응을 담당했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국가적 방사선 사고 대응과 환경 방사선 감시를 수행했다.
또한,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 비상 진료소를 운영하며 피폭 환자를 지원했으며, 지역 병원 4곳은 비상진료기관으로 지정돼 구호소에서 의료 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지자체는 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운영해 지역 주민의 대피와 이송, 갑상샘 방호약품 배포 등의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또한 재난안전통신망(PS-LTE)으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드론을 활용해 주민 소개 상황을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했다.
구호소에서는 방사선 피폭 대응 절차와 안전 교육을 통해 주민들에게 실생활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