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가 기업 가치 상승(밸류업)의 일환으로 대규모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했다.
레드캡투어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주주친화 정책인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비과세 배당을 공시했다.
주식소각 대상은 보유 중인 자사주 22만 9069주다. 이는 총발행주식수의 2.7%로 장부가 기준 약 41억원 규모이다. 자사주의 소각을 통해 주당 가치를 향상시켜 주주들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해 발행주식총수는 감소하나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고 레드캡투어는 덧붙였다.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희석 없이 자본금은 43억원에서 85억원으로, 발행주식총수는 836만주에서 1672만주로 두 배 늘릴 예정이다.
이는 레드캡투어의 자본금을 확대하고 주식의 유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조치로, 기존 주주들은 보유주식 수가 증가한다. 회사는 이번 무상증자가 거래량 부족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의안으로 오는 12월 20일 임시주주총회도 개최한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 주주들에게 비과세 배당해 이익을 보다 효과적으로 환원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환으로 증가하는 배당가능이익은 480억원으로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사용 가능하다.
한편, 레드캡투어는 연결기준 매출액 831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1%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52억원으로 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2억원으로 2.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