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는 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지티엑스씨㈜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민간투자사업 추가 정거장인 의왕역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성제 의왕시장, 차영일 지티엑스씨 대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참석자는 사업을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 의지를 공고하게 다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의왕시는 의왕역 정차에 대한 시설비 및 운영비를 부담하고, 지티엑스씨는 공사 시행과 사업 운영기간 동안 유지관리 및 운영업무를 책임진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 측은 운영비 전부를 의왕시가 계속 부담하도록 요구하면서 협약 체결이 난항을 겪었다.
이에 의왕시는 전문가 연구용역 등을 통해 3기 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른 GTX-C노선 의왕역 정차의 경제적 가치를 증명해 합리적인 비용 분담을 제시하는 등 적극 협의한 끝에 의왕역 정차로 발생하는 GTX-C 초과 수익을 매년 정산해 운영비에 충당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GTX-C노선은 양주(덕정역)~수원(수원역)을 잇는 연장 86.46km의 노선으로 의왕역을 포함한 14개 역이 조성될 계획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의왕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 이내, 양주 덕정역까지 40분대까지 접근이 가능해진다.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주관 GTX-C노선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는 의왕역이 포함되지 않았다. 의왕시는 의왕역 정차 당위성 및 경제성을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 경기도 등 관련 기관에 지속 제안했다.
국토부는 2023년 8월 지티엑스씨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12월 실시계획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확정됐다. 의왕시와 지티엑스씨는 이에 따라 오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올해 안에 조속히 의왕역 설치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GTX-C노선 의왕역 정차는 시민과 의왕시가 공동 노력으로 일궈낸 결실이다. 재정 부담을 고려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이번 협약 체결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약이 체결된 만큼 GTX-C 노선이 신속하게 준공해 의왕시민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길 바라며, 앞으로 의왕역 복합환승센터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현재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에 만전을 기해 의왕역 일대를 명실상부한 의왕시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