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의회 교육위는 13일 열린 강원도교육청 2024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자칠판 보급과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최재민 도의원(국민의힘, 원주)은 “도교육청에서 각 학교로 발송한 전자칠판 보급계획 공문에서는 우수조달물품 구매를 권장했으나 실제로 학교별 전자칠판 구매현황 내역을 보면 물품 간의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이라며 예산집행의 적절성을 지적했다.
이어 “전자칠판은 스펙, 기능, 운영체제를 봐도 화면이 큰 태블릿"이라며 “교육부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AI 디지털 교과서를 보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도 태블릿은 초등학교 1~2학년에는 보급하지 않았으나, 전자칠판은 초등학교 1~2학년뿐 아니라 유치원까지 보급한 것은 의문"이라고 보급 대상에도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태블릿형 전자칠판과 달리 녹색 바탕에 흰색 펜을 사용하는 판서형 녹색 전자칠판(빔 프로젝트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EBS형 전자칠판)이 있다. 태블릿형 전자칠판은 발열 등 판서용 칠판의 기능을 하기에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이동식으로 사용하는 게 적절하다"며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으로 구매할 것을 제안했다.
김기하 의원(국민의힘, 동해2)도 지난 2023년까지의 전자칠판 구입과정에서 일괄조달계약이 아닌 학교별 구매방식을 채택함으로 발생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자칠판 구매의 경우 20여개 이상의 업체가 강원전역에 소량 남품하는 결과를 가져와 각 학교별 사용제품이 상이해 내용연수 7년여 동안 일상정비, 수리보수, 제품 수명주기 내 성능향상을 위한 업그레이드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기존 구매과정의 문제로 인해 여러 혼선이 발생한 점은 여전히 유감이며 이미 구매해 사용 중인 일선 학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는 대책마련과 기존 경험을 활용한 차후 구매계획을 수립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