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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숲 성황림’에서 즐기는 힐링의 시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18 08:38
겨울 길목에 선 성황림 서낭당

▲겨울의 길목에 서있는 원주시 신림 성남2리 성황림 서낭당. 박에스더 기자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 신림면 성남2리에 있는 '신(神)들의 숲' 성황림이 올해 들어 마지막 출입을 허락했다.


신림면 성남리 성황림

▲16일 신림면 성남리 성황림을 찾은 탐방객들이 사운드 테라피를 즐기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지난 16일 한국관광공사가 가을철 국내 여행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11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에 맞춰 숨은 관광지 '치악산 성황림' 한정 개방행사를 진행했다.


'신이 깃든 숲' 성황림은 조선시대 말기부터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던 서낭당이 자리 잡고 있으며, 생태·학술적 가치가 높아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2일에 이어 16일 오후 2시 탐방객들은 성황림 체험마을에서 트랙터 마차를 타고 출발했다. 20여명의 방문객은 설레는 마음으로 신의 숲 성황림에 들어섰다.


신림면 성남리 성황림

▲탐방객들이 지난 16일 신림면 성남리 성황림에서 사운드 테라피를 즐기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성황당 앞 신의 숲에서 웰니스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탐방객들은 핸드팬(handpan) 사운드 테라피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핸드팬의 음률과 새소리, 낙엽 밟는 소리가 어우러진 신비의 숲을 만끽했다.




이어 숲해설사의 성황림에 깃든 역사와 원시림의 다양한 나무 이야기 등 숲해설이 이어졌다.


부부 탐방객(원주)은 “신들의 숲이라고 하니 신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듯 싶어 신비롭다. 성황당 앞에서 사운드 테라피를 하며 신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낀 기분이다. 처음 경험해보는 시간이었다"며 내년에 또다시 찾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림면 성남리 성황림 서낭당

▲16일 신림면 성남리 성황림을 찾은 탐방객들이 서낭당 앞에서 숲해설사의 해설을 듣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성황림마을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는 것 때문에 더욱 신비스러움이 있다. 90여 종의 나무 1500여 그루를 비롯해 70여 종의 작은 나무, 특히 성황당 주변으로 복자기나무가 굴락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라며 “면적은 많이 줄었지만 생태적 가치가 크다. 원시림에 가까운 숲을 잘 보존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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