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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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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적합한 식사와 적절한 운동, 비만 예방·치료의 첫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24 15:48

소화기 증상 상당수가 비만환자…지방간, 피로감·복부불쾌감 초래
대사성·심혈관질환·암으로 발전, 과식 자제·유산소운동 병행 필요

서준영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서준영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서준영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일 경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함께 나타날 비율은 남자 65.5%, 여자 66.5%로 정상체중에서의 유병률에 비해 남자는 약1.4배, 여자는 약1.8배 높다.


비만은 유전적 요인, 사회환경, 생활습관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과도한 체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하고,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 이상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여러 연구에서 비만은 다양한 소화기 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 소화불량, 만성변비 등 기능성 위장장애와 위식도역류질환, 담석증과 같은 질환들은 비만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외래진료실에서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 상당수가 비만환자이다. 비만환자 중 상당수에서 지방간이 발견되는 이유는 몸에 남아도는 열량이 간에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만으로 간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돼 간 기능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피로감이나 복부 불쾌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비만인들은 담석 발생률이 2~3배 높고, 특히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체중이 늘면 담즙에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기에 담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담석이 한번 형성된 후에는 체중 조절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급격한 체중 감소는 담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비만 치료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약물은 '삭센다'와 '위고비'이다.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삭센다는 비만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 비만 치료제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위고비의 경우 미국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체중 감량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인 다이어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위고비는 하루에 한 번씩 주사를 하는 삭센다에 비해 1주일에 1회 주사를 맞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삭센다보다 약값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위고비의 국내 사용 기준은 체질량 지수(BMI) 30이상의 고도비만이거나 체질량 지수(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 등 유관질환을 동반한 경우에 한한다.


비만은 당뇨·고혈압·고지혈증·관상동맥 질환 등 대사성질환, 심혈과 질환, 암의 원인이 되므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소화기 질환의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비만의 예방과 관리·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식사와 운동요법의 병행이다. 고단백식, 저열량식, 저지방식, 저탄수화물식 등 다양한 식사요법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과식을 줄이고, 자신에게 적합한 식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유산소운동을 통해 지방을 태우고 근력을 키우면 지방 분해, 인슐린 분비 증가, 혈관 재생에 도움이 되면서 기초대사량이 늘어나므로 식사와 운동은 비만 치료와 관리, 그리고 예방의 첫걸음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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