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오는 12월 1일부로 초코파이를 제외한 총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한다.
카카오 등 가격이 급등한 원재료 사용 비중이 높아 이익률이 급갑한 제품에 한정해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각각 '초코송이' 20%, '마켓오 브라우니' 10%, '톡핑' 6.7%, '오징어땅콩' 6.7% 수준이다.
소비 수요가 가장 많은 초코파이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30% 이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투유' 등 일부 제품은 가격 인상 대신 당분간 제품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오리온이 가격 인상에 나선 이유는 주 원료인 카카오와 견과류의 가격 상승이 수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따른 조치다. 글로벌 기상 이변에 따라 초콜릿 주원료인 카카오 국제 시세가 최근 2년 동안 4배 이상 급등했으며, 견과류도 6년 새 2배 가까이 올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가격 인상 폭의 경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영업손실도 방어하는 수준으로만 책정했다고 회사는 말했다. 13개 대상 품목 가운데 9개는 10년 넘게 가격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가격 인상으로 마켓오 브라우니는 16년, 오징어땅콩은 13년, 초코송이는 11년 만에 각각 가격이 오르게 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 후에도 오리온 전체 61개 품목의 20%에 해당하는 12개 제품은 여전히 10년 넘게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면서 “꾸준한 원가 절감으로 소비자에게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가성비 있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