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내린 폭설 후속대책을 마련하고자 29일 시청 8층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안양시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주요 도로에 대해 제9차 제설작업을 실시했으며, 오전 9시부터 민간 굴삭기 20대와 덤프트럭 20대를 동원했다. 전날인 28일에도 전 직원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보도, 이면도로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제설작업에 나섰다.
30일 현재까지 집계된 공공시설 주요 피해상황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 붕괴 △예술공원 작품 상단부 천장 파손 △석수체육공원 야구장 철제구조물 붕괴 등 17건 △관내 수목 도복 및 가지부러짐 419주 등이다.
안양시는 이에 대해 응급복구작업을 실시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순찰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 붕괴사고와 관련해 안양시는 복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매 등 유통기능을 신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임시경매장을 마련하기 위한 구조진단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9일 오전 8시 청과법인 대표, 상인 대표 등과 회의를 진행하는 등 수시로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지하주차장과 채소동 내 일부 시설을 임시경매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활동을 하는 곳은 청과동-채소동-수산동-관리동-관련상가 등 5개 동으로, 안양시는 전날 경기도 및 관련 업체와 함께 5개 동에 대해 안전진단을 진행했다. 붕괴된 청과동에는 약 70여명 중도매인이 영업을 해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조속한 영업 재개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시장이 정상화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전 6시40분 청과동 내부에 굉음이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안양시는 오전 7시10분 청과동 내부 천장 구조물의 연결부 파손을 확인하고 상인 대피 유도와 함께 출입을 전면통제했으며, 청과동 임시휴장을 결정했다.
최대호 시장은 같은 날 오전 8시35분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들러 안전조치를 지시했으며 곧바로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안전통제가 지속됐다. 이후 낮 12시경 청과동 지붕 붕괴가 시작됐으며, 이 사고로 60대 이용객 1명이 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