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교수가 '2024년 한국국제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해외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한국국제경영학회는 우리나라 국제경영학 연구자들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학술 단체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해외 직접 투자, 외국인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연구 분야를 다룬다. 현재 60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일부 기업과 기관도 회원으로 참여하여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노 교수의 논문(MNEs' capabilities and their sustainable business in emerging markets: Evidence from MNE subsidiaries in China)은, 'Journal of International Management' 제30권 1호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기업의 동적 역량과 양손잡이 이론에 기반하여 다국적 기업의 혁신 양손잡이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박병일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Shufeng Xiao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는 동적 역량이 혁신 양손잡이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하며, 현지 정부의 압력이 동적 역량과 혁신 양손잡이 간의 관계에 미치는 조절 효과를 다루고 있다.
노태우 교수는 “신흥 시장에 진출한 기업의 자회사 관리자는 해당 지역의 정치적, 사회적, 환경적 장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혁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 환경에 적응하고, 지역적으로 균형 잡힌 혁신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 교수는 인도 시장을 예로 들며, 현대자동차가 에어컨의 윈드 튜브(Wind Tube)에 설치된 공기 청정기를 위한 교환 가능한 원형 마이크로 필터를 제공함으로써 현지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토요타가 수소차를 통해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생성된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하여 매일 수십 킬로그램의 공기를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사례를 설명했다.
또 노 교수는 시장 조건의 변화가 관리자가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 전략을 재구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자회사 관리자는 불안정하고 역동적인 환경 속에서 균형 잡힌 혁신 역량을 개발하여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사회적 발전 간의 간극을 좁히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