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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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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e+ 삶의 질] 폐경여성 약물 호르몬치료 대체할 ‘인공난소’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15 14:25

분당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팀, 동물실험서 안전성·효과성 입증

호르몬 수치증가, 체중 회복, 골다공증 등 갱년기 대표증상 호전

왼쪽부터 이정렬 교수, 이강원 교수, 양충모 박사, 양희선 박사과정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팀. 왼쪽부터 이교수, 이강원 교수, 양충모 박사, 양희선 박사과정.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팀(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이강원 교수·양충모 박사, 서울대 의대 양희선 박사과정)이 폐경 여성의 약물 호르몬 치료를 대체할 세포 기반 인공난소를 개발했다.


호르몬 치료는 급격히 감소하는 호르몬을 보충함으로써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여성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여성들이 호르몬 치료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교수팀은 호르몬 약물치료를 대체하고 신체에 안전한 여성 호르몬을 생성할 수 있는 세포 기반 인공 난소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난소에서 호르몬을 생성하는 세포를 분리해 최소침습 방식으로 주입하는 미세 크기의 난소세포 하이드로겔 구조체를 제작했다. 이는 난소와 유사한 구조로, 세포끼리 상호작용하며 호르몬을 스스로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90일간 체외배양에서 세포 기반 인공난소가 난소 호르몬을 성공적으로 생성하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이후 이를 폐경 실험쥐 모델에 주사로 주입하고 대조군(난소유지, 난소절제, 호르몬 약물치료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인공난소를 주입한 실험쥐 그룹은 여성 호르몬 수치가 증가됐으며, 체중증가·골다공증 등 갱년기의 대표증상이 호전됐다. 특히, 호르몬 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유방암의 위험성이 낮아졌다. 유방암을 야기할 수 있는 유방조직 과형성이 발생하지 않았고 유방암 관련 표지자들의 발현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정렬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사람의 자가세포 또는 유도된 세포를 활용한 세포 기반 폐경기 호르몬 치료가 실현될 경우, 기존의 약물 호르몬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Biomaterials Research'에 최근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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