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기범

partner@ekn.kr

박기범기자 기사모음




삼성전자, 올해도 목표가 하향…확연한 하향세 ‘재확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2 00:24

한국투자, 삼성전자 목표주가 8만3000원→7만7000원 하향 조정
지난 12월 리포트 발간한 13개 증권사 중 10곳 목표가 하향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 예상…PC·모바일 수요 부진 영향


삼성전자 서초사옥. 에너지경제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에너지경제DB

연초부터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2025년에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목표주가 하향 근거에는 올해 삼성전자의 어두운 전망이 반영되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7%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삼성전자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유진증권, KB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iM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BNK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등 총 13곳이었다. 이 중 목표주가를 하향한 곳은 총 10개 증권사였다. 목표가를 하향하지 않은 곳은 현대차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3사였는데, 이들은 지난해 11월 이미 목표가를 하향했던 증권사들이다. 이를 고려할 때 사실상 모든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목표가 하락 이유도 다른 증권사와 다르지 않다.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될 공산이 크고, 올해 전망도 어둡다는 것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74조4480억 원, 영업이익은 7조2790억 원으로 컨센서스 매출액 77조9000억 원, 영업이익 8조9000억 원을 각각 4%, 18%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모바일과 PC 고객사를 중심으로 다시금 재고 조정이 시작돼 컨벤셔널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경우 엔비디아 외 고객 판매로 전분기 대비 판매 수량은 70% 이상 증가하겠지만, 전체 디램 비트 성장률은 저조한 컨벤셔널 디램 수요로 인해 가이던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운드리 역시 가동률 회복 지연과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IT 하드웨어 세트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리 수 초중반%의 미약한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측면에서는 2024년과 마찬가지로 수량 기반의 성장이 제한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공급을 제한하고 ASP(평균판매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전략이 필수적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능력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공급 조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보고서와 유사한 흐름이다. 지난달 31일 NH증권은 “2025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로 당분간 레거시 부분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0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에게 24년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시기였다"면서 “25년 상황도 그리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4분기 매출액은 7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9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25년 역시 DRAM 시장은 한 자리 수 성장, NAND 시장은 한 자리 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삼성전자의 25년 영업이익도 33조3000억원 수준에 그쳐 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4분기 매출액은 7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9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4.8%, 16.5% 하향한 34조1000억원, 36조1000억원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