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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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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에너지 장관에 ‘셰일업계 큰손’ 해롤드 햄 유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1.15 20:58

해롤드 햄

▲컨티넨탈 리소스의 최고경영자 해롤드 햄(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에너지 장관 임명 후보자 1순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컨티넨탈 리소시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도널드 드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에서 셰일업계의 대부 해롤드 햄이 유력한 에너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케빈 크레이머 미 노스다코타 주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컨티넨탈 리소시스(Continental Resources)의 최고경영자(CEO) 해롤드 햄(Harold Hamm)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에너지 장관 임명 후보자 1순위에 있다고 밝혔다. 크레이머 의원 자신도 유력한 에너지 장관 후보로 꼽히고 있다.

크레이머 의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엔 해롤드 햄이 1차 지명자가 될 것 같다. 그가 장관직을 거부한다고 해도 우선은 그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그가 애국자임을 감안하면 장관직 수락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햄은 지난 10여년 사이 미국의 셰일오일 및 셰일가스 탐사 붐이 일었던 시기 노스다코타 셰일 유전에서 소위 프래킹(수압파쇄) 공법을 도입해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컨티넨탈 리소스의 크리스틴 토머스 대변인은 트럼프와 햄 두 사람 사이에 장관직에 관련해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고 말하면서 햄이 대통령 당선자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서 일체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햄과 가까운 지인들은 그가 에너지 장관직을 수락할지 여부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과거 컨티넨탈 부사장을 지내고 지금도 햄과 가깝게 지내는 마이크 캔트렐은 "해롤드가 에너지 장관이 되면 발군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본다. 대통령이 요청을 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지인이자 에너지 업계 고위 인사는 햄이 컨티넨탈을 떠나서 정부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이고 대신 그는 장관직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쪽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햄이 에너지 장관에 취임하면 미국 내 에너지 규제 폐지 움직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는 미국 최대 셰일오일 가스 업체인 컨티넨탈 리소시스의 CEO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햄은 최근 CNBC에 출연해 "세상에나, (셰일산업에는) 너무 많은 규제들이 있어요. 규제는 비즈니스에 있어 수많은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에너지업계)는 이를 가리켜 ‘죽음’이라고 부르곤 합니다"라고 말했다.

햄과 크레이머 외에 조지 부시(시니어) 행정부 하에서 행정관리예산국(OMB) 천연자원, 에너지, 과학 분야 부국장을 지냈던 로버트 그레이디(Robert Grady)도 유력한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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