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 일대 민간제안 조감도.(사진=서울시)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서울시가 잠실운동장과 삼성역 코엑스에 이르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인 잠실운동장 일대 33만여㎡ 민간투자사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와 16개사가 참여하는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 ‘글로벌복합마이스 주식회사(가칭)’가 잠실운동장 일대 스포츠·MICE 인프라 민자투자사업 제안서를 지난달 14일 시에 제출했다.
컨소시엄은 총 사업비 2조4918억원을 민자로 투입해 시가 발표한 기본방향 아래 잠실운동장 일대를 올림픽 트레이드 파크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제안 내용을 보면 대상지 33만4605㎡에 전용 12만㎡ 규모의 전시·컨벤션과 3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컴플렉스 외에도 마리나·수영장·업무시설과 숙박시설 등 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특히 전시·컨벤션 시설은 MICE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시설인 만큼, 기존 코엑스(4만7000㎡)와 신축되는 현대차 부지(1만6500㎡) 등 인근 시설과 연계해 세계적 수준의 도심형 마이스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한 축인 잠실운동장 일대를 오는 2025년까지 전시·컨벤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공간이 조성된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시는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주경기장, 도로·하천 등 공공성이 강한 기반시설은 공공주도로, 전시·컨벤션, 호텔, 야구장 등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사업의 최초제안자인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의 제안을 ‘민간투자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타당성조사, 민간투자심의 등 법적절차를 거친 뒤 사업추진 여부를 확정하다는 계획이다. 관계 전문가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회’의 검토를 거치고, 주민 및 관련기관과 논의하는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도 거칠 계획이다. 또 개방형으로 제안된 야구장의 돔구장 도입 여부 등도 관련 전문가 등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결정하기로 했다. 학생체육관은 소유자인 시교육청과 협의해 부지 내에서 이전하는 방안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각 시설별 적정한 규모가 결정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제3자 공고, 디자인 국제공모 등을 내고 건축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19년부터는 단계별로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은 잠실운동장 일대의 개발이 완료되면 약 9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등 연평균 약 1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민간제안 내용에 전문가 및 시민들의 생각을 보태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이 지역을 서울, 더 나아가 세계적 마이스 명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