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 로보티즈, 셀리버리의 로고 <자료= 각사> |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부진한 증시 환경에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속속 나타나는 가운데 청약 경쟁률이 높은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부터 10월까지 6곳의 회사가 상장을 철회했다. 9월에는 카카오게임즈, HDC아이서비스가, 10월에는 프라코, 아시아신탁, 인카금융서비스, KMH신라레저가 상장 일정을 철회했다. 특히 연말 ‘IPO 대어’로 꼽히던 CJ CGV 베트남홀딩스 마저 코스피 상장을 자친 철회한 바 있다.
시장의 전반적 위축에도 투자자들에게 사업 역량을 높이 평가받은 기업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 상장을 해내고 있다. 특히 로봇, 바이오 기업은 백 단위를 넘어 천 단위의 공모 경쟁률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과열됐다는 해석이 나올 정도로 IP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인 싸이토젠은 600대 1에 가까운 기관 투자자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CTC 기반의 액체생검 전문기업인 싸이토젠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589.5대 1에 달했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밴드가 상단인 1만7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총 928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58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희망밴드가격 1만3000~1만7000원 중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204억원이다. 전체 참여기관의 95%이상인 882곳에서 공모 희망밴드 상단가격 및 상단 가격을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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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바이오 벤처기업 셀리버리는 808대 1의 높은 공모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가 최상단인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성장성 특례상장 신청 1호 기업인 셀리버리는 29일부터 30일까지 총 공모주식수 114만주 중 20%인 22만8000주에 대한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 결과 1억8433만9600주가 접수돼 8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청약 의 증거금은 약 2조3042억원 수준이다. 셀리버리는 지난 2014년 설립 됐으며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을 적용한 ‘단백질소재 바이오 신약후보물질’의 개발과 라이선스 아웃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로보티즈도 1043대 1의 높은 일반 공모 청약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로보티즈는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동안 총 공모주식수 170만주 중 20%인 34만주에 대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3억5493만3680주가 접수돼 1043.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2조4845억원이다. 로보티즈는 지난 1999년 설립된 로봇 솔루션 및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로봇의 동작의 주요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이를 구동하는 인공지능형(AI) 소프트웨어 등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