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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 조감도(자료=한일건설)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에너지 절감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이나 보안시스템을 중심으로 주거지를 설계 했다면,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나 에너지절감시스템 도입 여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적용하면 IT(정보통신기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체크하고 대기전력 차단 등을 관리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란 태양 에너지, 지열 에너지, 해양 에너지, 바이오 에너지 등을 일컫는다. 이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의 화석 에너지와 달리 고갈되지 않고 미래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 받고 있다.
1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에너지 고갈 문제를 개선하고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적용된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적용하면 관리비가 저렴해져 수요자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에너지 기술이 도입된 단지의 경우 수요자들은 ‘세련된 아파트’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며 "이런 소비자 심리와 첨단 설비 적용은 아파트 값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해 눈길을 끄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일건설은 오는 19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들어서는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는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 LED적용, 태양광시스템에 연료전지까지 더한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관리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전기차충전소, 전열교환형 환기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 및 설계가 도입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인천 미추홀구 주안4구역 재개발 사업인 ‘주안 캐슬&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전용면적 38~84㎡ 총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8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주안 캐슬&더샵’에는 대기전력차단 시스템, LED 조명 100% 적용, 스마트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 빗물 재활용 시스템, 에너지 절약형 설계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 B-3, B-4, C-1 등 3개 블록에 들어서는 ‘사송 더샵 데시앙’ 분양을 시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총 17개 동, 전용면적 74~101㎡, 3개 단지, 총 1712가구로 조성된다.
‘사송 더샵 데시앙’에는 신재생 에너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설치된다. 주동 옥상에 단위세대 조명 부하의 20%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적용해 에너지 및 전기료 절감이 가능하다. 또 미세먼지 저감 숲과 시스템, 홈IoT 시스템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는 건물·편의점·가정 등에 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 확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달 3일에는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했다. 이밖에도 태양열·지열·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해 분양에 나선 ‘탑석센트럴자이’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는 480가구 모집에 2만여명이 몰려 평균 41.7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단지는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전력회생형 승강기,지하주차장 LED 조명제어, 고기밀성 단열창호, 빗물 활용시스템 등 다앙한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