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송두리 기자

dsk@ekn.kr

송두리 기자기자 기사모음




예적금 금리 '뚝'…1000만원 은행에 맡기면 이자 많아야 14만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1.28 15:53

예금 세후 평균 금리 연 1.18%…적금 평균 1.30%
예금 7개, 적금 6개 0%대 상품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에 금리 더 떨어질 수도

▲사진=연합.


예·적금 금리가 새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기예금 세후 이자율은 1.5% 선이 무너진 데다 연 0%대 상품도 늘었다. 적금 금리도 큰 차이가 없다.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지금보다 예·적금 금리는 더 떨어질 수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지방·특수은행 만기 1년 정기예금 53개 상품 금리는 세후 기준 연 0.74∼1.47%로 나타났다. 1000만원을 예금하면 1년 후 실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많아야 14만7000원인 셈이다. 세후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18%였다.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IBK기업은행의 IBK 디데이(D-DAY)통장이다. 지난 22일 기준 세금을 제외하고 연 1.47%의 금리가 적용됐다. 비대면 전용상품으로 우대금리는 없다. 이어 기업은행의 IBK첫만남통장이 연 1.43%로 금리가 높다. 오픈뱅킹 전용상품으로 출시됐으며, 마찬가지로 우대조건은 없다.

뒤이어 전북은행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이 연 1.40%, 광주은행 쏠쏠한마이쿨예금 연 1.40%, NH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Ⅱ 연 1.38% 등의 순으로 세후 금리가 높았으나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KDB산업은행 KDB 하이(Hi) 정기예금, BNK부산은행 마이 섬(My SUM) 정기예금S, SC제일은행 e-그림세이브예금,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세후 연 1.35%로 같은 금리를 보였다.

가장 금리가 낮은 예금 상품은 우리은행의 원(WON) 예금이다. 세전 연 0.88%, 세후 연 0.74% 금리를 제공하는데 그친다. 지난해 11월 말 세후 연 0.80% 수준이었으나, 올 초 연 0.72%까지 떨어진 뒤 그나마 소폭 올랐다. 단 1년 만기 때는 0.88%포인트 우대금리가 붙는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이어 세후 기준 BNK경남은행 매직라이프정기예금이 연 0.85%, 산업은행 정기예금 연 0.88%, 한국씨티은행 프리스타일예금 연 0.93%, 농협은행 법사랑플러스예금 연 0.93%, NH 올백(All100)플랜연금예금 연 0.93%, 전북은행 JB주거래예금 연 0.97% 등 총 7개 상품이 세후 연 0%대 금리를 제공했다.

적금 상품의 금리 차이도 크지 않았다. 시중·지방·특수은행 만기 1년 적금 66개 상품 세후 금리는 연 0.72∼2.03%로 평균 금리는 연 1.30%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은 우리은행의 WON적금(세후 연 2.03%)이다. 유일한 연 2%대 금리 상품이다. 이밖에 신한은행 신한 마이홈 적금 연 1.69%, 신한은행 신한스마트적금 연 1.69%, 농협은행 e-금리우대적금 연 1.64%, KB국민은행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 연 1.61% 등의 순으로 연 1%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세후 연 0%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6개에 이른다. 신한은행 신한 카드제휴적금(연 0.72%), Sh수협은행 Sh월복리자유적금(연 0.85%)과 수협은행 잇자유적금, 수협은행 Sh보고싶다! 명태야적금Ⅱ(개인), 광주은행 KJB주거래적금2, 전북은행 JB주거래적금(단리형) 등이 연 0.93% 금리를 제공한다.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은행에 돈 맡길 곳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예·적금 금리 수준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2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현재 연 1.25%의 기준금리를 연 1.0%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금리도 하락하는 추세다. 이달에도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떨어지자 지난 16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은행들이 예·적금 수신금리를 내리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 수준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