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양세훈 기자] 18일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과 목회자 등 6명이 전북 군산시 옥구농협 앞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새만금송전철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 강경식 법무간사 등 주민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전의 철탑 공사 강행을 규탄하며 대안노선을 호소하기 위해 단식을 시작한다"며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한전은 국회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대안노선을 수용하라"고 주장하고 "군산시 역시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이간질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2일 재개된 새만금 성전선로 공사는 한전과 주민 측과의 합의로 일시 중단됐다가 18일 오전부터 다시 시작됐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전과 대책위, 김관영 국회의원실은 12일부터 16일까지 합의점을 논의했으나 공사 재개 시기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전은 진상조사위원회 진행과 별도로 공사를 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대책위는 당장 국회 진상조사위 조사와 대안노선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새만금 송전선로는 새만금 산업단지 전력공급을 위해 군산변전소∼새만금변전소 구간(30.6㎞)에 345㎸급 송전탑 88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군산산단 일부 기업이 부하 제한을 하는 등 전력 강화가 시급하다며 42기의 시공을 끝냈다.
하지만 나머지 46기의 공사는 환경 파괴와 재산권 보호를 내세운 주민 반발로 2012년 4월부터 중단됐다가 3년여 만인 지난 12일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