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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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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도 O2O 기반 ‘비콘’ 바람 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8.17 09:37

우리銀 지점·지역별 특화 서비스 제공…대구銀 무빙뱅크에 탑재해 이동식 서비스 마련

[에너지경제 김란영 기자] 은행들이 온·오프라인연계(O2O·Online to Offline) 기반의 비콘(Beacon)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콘이란 일정 반경 내에 위치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물인터넷의 일종이다.

우리은행은 6월에 ‘우리 비콘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2월 KT와 업무 협약을 맺고 ‘기가 비콘 타깃 마케팅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며 나온 서비스다.

우리 비콘 서비스는 현재 분당지점 및 안산 원곡동외환센터 등 영업점 2곳과 인천공항, 신촌과 광화문 일대 등 5개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인천공항에서는 환율과 비행기 정보, 환전소 위치 안내 등을, 외국인 고객이 많은 안산지점의 경우 외국어로 금융서비스와 정보 등을 제공하며 지점과 지역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보내준다.

IBK기업은행도 비콘을 활용한 서비스인 ‘스마트캐치’를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영업점 인근에 있는 소비자에게 상품 정보와 환율우대쿠폰, 이벤트 소식 등을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하는 위치기반 모바일서비스다. 압구정동지점과 종로6가지점 등 5개 지점에서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스마트캐치 시행을 하며 데이터와 경험을 축적한 뒤 향후 확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객 행태를 분석해 고객 응대 및 마케팅 지원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업은행 측은 밝혔다.

DGB대구은행은 이달 안으로 비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은행 본점과 대구국제공항 내 대구은행 라운지 등에서 비콘을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은행의 비콘 서비스는 은행권 최초로 무빙뱅크에 탑재돼 진행된다. 큰 행사가 있는 곳이나 아파트 단지, 영업점이 없는 지역 등으로 무빙뱅크가 이동해 근처 고객들에게 무빙뱅크의 위치와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3월 부산시,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비콘 기반의 ‘O2O 마케팅 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맺고 오는 2017년까지 1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경쟁력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한 사업이다. 비콘을 설치한 지역 내의 상점과 상품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쿠폰 발행이나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인프라 구축 과정에 있다"며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와 자료를 축적해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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