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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대안이 없다" 미니밴의 완성, 기아차 신형 카니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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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카니발이다. 전통의 강자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는 물론이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싼타페, 쏘렌토 등도 카니발에 밀렸다. 단순히 신차효과 때문은 아니다. 카니발은 4세대 모델 출시 직전까지도 공장 가동률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어느덧 ‘미니밴=카니발’이라는 공식까지 생겼다.

대체불가 매력을 발산하는 기아차 카니발의 4세대 신모델을 만나봤다. 2.2 디젤 엔진을 장착한 7인승 모델이다.

200624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외장 공개 (2)
200624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외장 공개 (1)
외관은 보다 남성스러워졌다. 전면부에서 직선이 많이 강조됐고 특이한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라디에이터 그릴이 신차 인상을 풍긴다. 전체적인 볼륨감은 이전 세대 모델과 비슷하지만 차체는 커보이는 느낌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축거 3090mm다.

실내에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 버튼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앰비언트 라이트’ 등 옵션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편안하다. 카니발 차체가 워낙 크다보니 운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곤 하는데, 오히려 전면 시야가 탁 트여있고 엔진룸을 짧게 만들 수 있어 편한 점도 있다. 뒤쪽이 긴 1톤 트럭을 모는 느낌을 떠올리면 된다.

200713 기아차, 4세대 카니발 내장 공개 (사진1)
7인승 모델의 실내 공간은 안락하다.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로 편하게 문을 열고나면 안락한 시트가 승객을 맞이한다.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는 부분의 바닥을 비추는 승하차 스팟램프도 적용됐다. 제네시스 등 고급차에 주로 들어가는 옵션이다. 센터콘솔이 크게 확장돼 있어 2열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후석 공간에 별도로 보조 에어컨이 들어가고 USB포트나 220V 전원 등이 적용됐다.

눈에 띄는 점은 2열 좌석을 앞·뒤 뿐 아니라 좌·우로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7인승이라고 해도 3열을 접어 적재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2열 각 좌석간 거리를 매우 가깝게 조절할 수 있다. 4인 가족이 차를 탈 때 유용한 조합이다.

앞·뒤 좌석 공간 조절도 더욱 여유롭게 할 수 있다. 3열을 접고 2열 좌석을 뒤로 쭉 밀고난 뒤 좌석 포지션을 조절하면 누워서 여행을 할 수 있다. 여행용가방을 발 받침대 용도로 쓰니 매우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신차에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장착됐는데, 버튼을 한 번 만 누르면 사용자를 무중력 공간에 떠 있는 듯한 자세로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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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측방 모니터(BVM),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

디젤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한다. 이미 검증을 마친 파워트레인 조합인 만큼 차를 움직이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정속 주행을 했더니 공인복합연비보다 실연비가 상당히 높게 나와 놀라웠다.

200728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사전계약 개시 (4)
이전 세대 모델에서 아쉬운 부분이었던 스마트 컨트롤에 대한 부분도 완벽하게 커버해냈다. 주행 중 속도를 설정해 놓으면 앞차와 거리를 저절로 조절하고,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방지도 해준다. 장거리 주행에서 상당히 유용한 옵션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출퇴근 길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사전계약 첫날부터 2만 3000명이 몰리며 국내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차다. 신형 카니발 고객들이 가장 불만스러워 하는 점은 계약을 당장 해도 차량을 받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기아차 4세대 신형 카니발 7인승 모델의 가격은 3824만~4236만원으로 디젤 모델은 여기에 118만원이 추가된다. (개소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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