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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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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공해 자동차 시장 서막 올랐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05 12:40

향후 5년간 연평균 19.7% 성장, 2025년 약 367억 달러 규모 확대 전망

넥쏘

▲현대자동차 넥쏘(사진=현대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올해 미국 무공해 자동차 시장의 본격적인 서막이 열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무공해 자동차 미국시장 환경 및 진출전략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 무공해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글로벌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5.98% 감소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이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19.7% 성장해 2025년 약 366억796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무공해 자동차는 순수 전기차로 불리는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로 구분된다. 이중 현재까지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분야는 배터리 전기차다.

미국 무공해 자동차 시장 전체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138억335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30억590만 달러로 축소된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배터리 전기자동차 판매 규모는 지난해 약 71억400만 달러로, 전년 72억8030만 달러 대비 2.4%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5년간 연평균 20.46%씩 성장해 2025년 약 217억71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은 점유율 66%를 차지하는 테슬라(Tesla)사가 선점 중이다. 그 외 주요 생산기업들이 다양한 배터리 전기 자동차 모델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배터리 전기 자동차 모델은 약 22종에 이른다.

미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33억94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약 11% 감소한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회복세를 되찾으며 2025년까지 약 105억414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부문 선도기업은 토요타(Toyota)다. 토요타는 2012년 처음 선보인 프리우스(Prius)를 비롯해 새롭게 출시한 2021년형 RAV4 Prime 등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약 32종에 달한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판매 2025년 약 5080대 규모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판매는 2019년 기준 약 208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규모는 약 940대로 감소한 것으로 예측되지만, 올해부터 향후 5년 간 다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Global Info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판매 규모는 약 1550대로 예상된다. 2025년 약 5080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장은 현대·토요타·혼다 3사가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BMW 또한 내년부터 수소연료전지 크로스오버 모델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2001년 ‘싼타페(Santa Fe) FCEV’ 모델을 개발,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장에 합류했다. 이후 2005년 ‘투싼(Tucson) FCEV’ 모델을 선보였는데, 이 모델은 2018년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넥소(Nexo)’로 대체돼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생산·판매되고 있다.

넥소의 주행거리는 약 612킬로미터로,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모델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미국 시장에서 넥소는 2018년 8대가 첫 판매된 후 2019년 267대, 지난해 11월까지 195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정부차원의 친환경 정책도 무공해 자동차 시장 확대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약 2조 달러의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 2025년까지 5억 달러를 투입해 25만 개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하고 수소충전소 설립에 2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트라 측은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른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주요국들은 친환경 인프라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 무공해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고 수요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특히 올해 미국의 무공해 자동차 시장의 서막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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