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락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 MD가 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로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2’에 참석, ‘에너지 안보와 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이 재생에너지 보급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연하고 튼튼한 전력망 구축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전력거래 제도 도입이 필요합니다."
손정락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MD((Managing Director)는 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로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2(신정부의 도전과 과제-에너지 안보)’에 참석, 네번째 세션 ‘에너지 안보와 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손정락 MD는 재생에너지 보급 실적과 실제적 경제적 효과가 달랐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의 총 설치용량은 연평균 29.1%씩 성장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들 산업의 고용인원은 연평균 3.0%, 매출액은 2.6%씩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재생에너지의 경우 적극 늘리면서 설비용량 목표를 지금까지는 달성하고 있지만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태양광 부품인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 관련 기업들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풍력도 시스템 설계 및 조립 관련 기업들이 사라지면서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라고 한다.
손 MD는 이같이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이 보급을 따라가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주민수용성과 인허가 문제의 해결 △태양광 사업의 공급망 국산화 △해상풍력 인근 배후 항만 및 산단 조성 △유연하고 튼튼한 전력망 구축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전력거래제도 구축을 꼽았다.
특히 국내 태양광 산업의 경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풍력도 대형 해상풍력으로 ‘규모의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 MD는 "국가에너지정책의 3대 키워드는 에너지안보와 에너지전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며 "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및 새로운 성장동력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면서도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달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에너지산업을 성장을 국가경제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유럽연합(EU)는 러시아산 가스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 및 풍력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는 전 세계 에너지 주력산업으로 정착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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