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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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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6차 브리핑…“3월까지 1900여편 감축…완파기 배상, 리스사와 협의 미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3 15:41

예약자들 대상 대체 항공편 안내하기로
“압색 대상 범위, 여기서 언급은 부적절”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무안국제공항 내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참사와 관련,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6차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무안국제공항 내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참사와 관련,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6차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박규빈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3월까지 약 1900편의 항공편을 줄이고 예약 승객들에게 대체편을 안내할 계획이다. 완파된 항공기 배상 문제는 해외 리스사 및 재보험사와 협의 중이며, 구체적인 배상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필요한 경우 추가 설명 자리를 만들어 소통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29일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무안국제공항 내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참사와 관련,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6차 브리핑을 진행했다.


송 본부장은 “참사로 인한 사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고 유가족 지원에 모자람이 없도록 진심을 다하겠다"며 “현장에서 애써주시는 모든 관계자와 자원 봉사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전날 사망자 4명에 대한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은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망자 6인이 영면한다. 또 이날 오전 기준 시신 4구가 유족에게 인도돼 총 46구의 시신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송 본부장은 “장례비 지원과 부의금 지원에 관해 유족 등과 협의했고, 지급 절차와 방식 등에 대해 개별적으로 안내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고 배상 책임 한도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있지만 개별 보험금을 비롯해 지원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된 바 없다"며 “향후 협의 절차가 마무리돼도 공개할 수 없는 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까지 약 1900편을 감축할 계획을 내놨다. 운항편수가 많기 때문에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감편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하겠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송 본부장은 “이 같은 계획에 관해 항공 당국에 설명했고,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운항 일정 변경 된 예약자에게는 출발 일정을 고려해 차례대로 대체편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풀 서비스 캐리어(FSC)를 비롯한 저비용 항공사(LCC)의 정비 인력이 모자라 해외 정비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 본부장은 “국토교통부는 대당 12명 이상의 정비사를 확보하라고 권유했고, 코로나19 기간 중 정년 퇴직 후 재고용한 인력에 대해서 고용 유지가 어려웠던 시간 동안 보유한 항공기에 비례한 절대 인력의 수가 정부 지침에 못 미친 것도 사실"이라고 수긍했다.


그러면서도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파했다. 정부가 지난해 5월부터 항공기 등록에 필요한 정비 인력 기준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고, 정비 단계를 세분화하고 보유하는 구조마다 각 과정에 필요한 투입 인력 소요를 계산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해야 항공기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송 본부장은 “당사를 비롯한 LCC와 FSC는 해외 정비 비용이 2019년 대비 각각 13%p, 9%p 증가했다"며 “지출 비용 비중이 2024년 기준 FSC는 전체 정비비의 56%, 나머지 LCC는 71%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항공 산업은 이용자 안전과 직결돼있고,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의 회계 감독 기준이 엄격하다"며 “이번 일로 인해 이용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다른 많은 항공사들의 노력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본부장은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수습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말씀을 더 경청하고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여러분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에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사고로 사망한 유족 대상 배상 외에도 완파된 기재에 대한 손해 배상도 해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리스사로부터 빌려온 것이기 때문이다.


본지는 잔존 가치만큼이나 물어줘야 한다면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 리스사와도 협의 중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송 본부장은 이에 즉답을 피했다.


또 다른 제주항공 관계자는 “영국 재보험사 등과 논의를 해봐야 하는 사안으로, 산정을 해봐야 알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답변했다.


전날 전라남도경찰청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사장)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제주항공 서울 지사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송 본부장은 “수사 기관의 출석 요청은 없었고, 압수수색 대상 범위에 대해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경찰에 적극 협조했고, 법률 대리인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3분기 기준 제주항공 선수금 규모는 2606억원이다. 예매 취소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모두 부담하면 재무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송 본부장은 “일부 취소된 상황이지만 반대로 예약 유입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현금 흐름 등 외부에서 우려하는 유동성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6차 브리핑을 끝으로 제주항공 측은 당분간 공식 설명은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자들의 개별 취재 등 문의 사항에 대해서는 성실히 답변하고, 필요한 경우 별도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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